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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잠실점장 김상우 “1위 탈환하러 왔다”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4-22 00:00

타임빌라스 안착 이끈 ‘백화점 능력자'
F&B·체험형 콘텐츠로 MZ고객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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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잠실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백화점이 ‘MZ성지’로 거듭난 잠실점을 통해 올해 ‘1위 탈환’을 노린다. 잠실점은 2021년 롯데쇼핑이 롯데자산개발을 흡수해 롯데월드몰과 통합운영하면서 롯데백화점 1등 점포로 성장한 곳. MZ를 타깃으로 한 대대적 리뉴얼과 혁신적 콘텐츠로 매해 2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잠실점이 전국 매출 1위 점포인 신세계 강남점을 꺾기 위해 열을 올리는 만큼 김상우 잠실점장(상무)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으로 전국 백화점 매출 1위 점포를 지켰다. 하지만 2017년부터 신세계 강남점에 자리를 뺏겼다. 이후 롯데백화점은 덩치가 커진 잠실점을 대표 점포로 내세웠다. 현재 잠실점은 전국 백화점 매출 기준 2위다.

잠실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과 붙어있고, 롯데월드나 석촌호수 등 가족단위, 젊은 세대들이 방문하는 곳인 만큼 MZ세대 타깃 점포로 안성맞춤이었다. 2022년부터 국내 최초 플래그십 매장과 F&B 매장 입점, 각종 팝업 등으로 주목받으면서 ‘MZ들 성지’로 재탄생했다.

2021년 잠실점 매출액은 1조797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44% 신장한 2조598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이 롯데월드몰을 통합 운영한 효과이긴 하지만, 2021년 2조4940억원에서 이듬해 2조8398억원으로 13.9%가 오른 신세계 강남점보다 신장률에서 앞선다.

잠실점이 주력 점포인 만큼 롯데는 2021년부터 ‘백화점 능력자’들에게 줄곧 점장을 맡겼다. 잠실을 선두에 이끈 김재범 상무에 이어 현종혁 전무, 2023년 인사에서는 경기 의왕타임빌라스를 안착시킨 김상우 상무가 잠실점장으로 이동했다.

김상우 상무는 마케팅부문 영업전략 팀장을 지내다가 2019년 강남점 점장을 맡았다. 이후 2021년 롯데백화점 MD전략 부문장을 거쳐 2022년 경기 의왕타임빌라스 점장을 지냈다.

김 상무는 강남점장이던 시절 세계적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을 한국에 처음 선보였다. MD전략본부장 시절에는 영등포점 1층을 ‘힙(HIP)화점’이라는 콘셉트로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백화점 모습을 구현했다.

▲ 김상우 롯데백화점 잠실점장 상무

▲ 김상우 롯데백화점 잠실점장 상무

트렌디한 감각을 인정받은 그는 2022년 의왕타임빌라스 점장을 맡았다. 2021년 문을 연 의왕타임빌라스는 경기 의왕 바라산과 백운호수 풍경을 살린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김 상무가 투입된 그 해 타임빌라스는 다양한 브랜드와 체험형 콘텐츠로 인기를 끌며 경기 서남부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그 해 의왕타임빌라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9% 성장한 303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의 새로운 쇼핑몰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셈이다.

롯데는 타임빌라스 인기가 커지자 당초 프리미엄 아울렛에 사용하려던 이 브랜드명을 프리미엄 복합쇼핑몰에 사용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트렌드에 정통한 김 상무인 만큼 그는 잠실점에서도 이런 능력을 발휘했다. 롯데월드몰을 중심으로 ‘노티드 월드’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마르디 메크르디’ 등 브랜드 100여개를 새롭게 선보임과 동시에 200개 넘는 팝업을 선보였다. 또 연말에는 유럽 분위기가 나는 초대형 크리스마켓을 운영해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꼭 방문하는 ‘필수 방문코스’로 만들었다.

올해도 F&B와 체험형 콘텐츠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지하 1층 식품관에 프리미엄 반찬 브랜드 ‘맛있는 찬’을 오픈했다. ‘맛있는 찬’은 2016년 대치동에 오픈한 프리미엄 반찬 전문 매장으로, 흔히 ‘강남맘’ 사이에서 ‘핫’한 반찬가게로 유명하다. 최근 식재료비 인상으로 반찬 구매 수요가 늘어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반찬가게를 들였다.

뿐만 아니라 네스프레소 ‘버츄오 더블에스프레소 바’ 커피 오마카세(맡김차림) 등을 선보이고, ‘미국 프로야구 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체험 콘텐츠 등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또 희소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를 위해 국내 최초로 루이비통 ‘LV 다이아몬드 콜렉션’을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제14회 IGDS 글로벌 백화점 회담’에서 진행한 시상식에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백화점 TOP10’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46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IGDS는 글로벌 38개국, 45개 유명 백화점들이 가입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이자 최고 권위를 가진 백화점 협회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3조 매출 돌파를 예상하며 국내 ‘쇼핑 1번지’ 타이틀을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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