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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경계 없앤다”…현대百의 새로운 파격 실험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1-12 06:00

정지선 사장 취임 후 조직개편…새 변화 주목
패션사업부 파격 변화…남/녀 패션팀 폐지
성별구분 없애고, 트렌드에 집중
트렌드팀·클래시팀·유스팀·액티브팀 4개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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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외관 전경. 지난해 국내백화점 최단기간 연매출 1조를 돌파했다./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더현대서울 외관 전경. 지난해 국내백화점 최단기간 연매출 1조를 돌파했다./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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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현대백화점이 ‘파격’과 ‘실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현대서울로 백화점의 기본 공식을 파괴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새로운 조직개편을 통해 또다시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나섰다. 업계 최초로 남, 녀로 나뉜 패션사업부를 없애고 브랜드와 타깃층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남, 녀의 패션 영역이 허물어지는 ‘젠더리스’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는 지난해 말 남성패션팀, 여성패션팀을 폐지하고 4개 팀으로 개편했다. 국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담당하는 ‘트렌드팀’, 국내 디자이너 및 패션 브랜드들은 ‘클래시팀’이 담당한다. 기존 영패션팀과 아동스포츠팀은 ‘유스팀’과 ‘액티브팀’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빠르게 바뀌는 고객 트렌드를 매장에 반영하기 위해 창립 이후 50년 넘게 유지한 상품본부 조직의 틀을 깼다”며 “여성복·남성복 등 성별로 구분하던 조직을 없애고 고객의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2024년 정기임원인사에서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패션사업부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2024년 정기임원인사에서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패션사업부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이번 조직개편은 ‘2024 정기임원인사’에서 정지영 사장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라 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이번 인사에서 순도 높은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영업 전략통’인 정 사장을 중용해 미래 경쟁력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1991년에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30년 이상을 근무한 인물로, 내부에서는 ‘영업전략통’으로 통한다.

1963년생의 정 사장은 ▲2012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 ▲2013년 현대백화점 울산점장 상무 ▲2015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 상무 ▲2018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 전무 ▲2023년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 부사장을 지냈다.

앞서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위기 속 미래를 대비하는 ‘성장 매커니즘’ 확립을 강조했다. 정지선 회장은 “성장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시각으로 미래를 구상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도 위기 속에서 성장 발판을 찾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업황부진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7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7.8% 줄어든 2075억원을 기록했다. 더현대서울이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연매출 1조를 돌파하는 등 긍정적인 성적표도 나왔지만, 고물가, 고금리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전반적인 침체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올해 경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위기에도 새로운 조직 개편을 통해 변화하는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성별이 아닌 고객 취향과 트렌드를 고려해 국내외 패션 브랜드를 나누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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