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영업이익률은 1분기 6.4%에서 2분기 3.7%로 급감했다. 이번 실적 악화는 주요 수익원인 합성고무 부문이 본격적인 수요 둔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합성고무 매출은 6745억원, 영업이익 85억원(영업이익률 1.3%)에 그쳤다. 직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2% 줄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지난 1분기 예상밖 호조도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한 구매가 늘어 예상밖 호조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2분기를 포함해 3분기 이후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 지속으로 수요 약세를 전망한다"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NB라텍스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석화이 2분기 실적 부진에 하반기 상황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자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금호석화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5.15% 하락한 11만600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금호석화가 정부가 상법 개정안 추진과 연계해 주주환원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현재 금호석화가 보유한 자사주 비율은 14.5%에 이른다. 회사는 지난해 갖고 있는 자사주 50%를 오는 2026년까지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법개정 내 자사주 의무소각 강도에 따라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아야 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