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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면세점 이재실 ‘면세점 4강’ 입성할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08 00:00 최종수정 : 2024-01-08 08:07

시장점유율 확대·분기 흑자실현 등 성과
롯데·신라·신세계만 맡던 협회장 출사표

▲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입점, 3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 등 성과를 낸데 이어 올해 한국면세점협회장에 도전한다.

그간 롯데, 신라, 신세계 3사가 돌아가면서 하던 한국면세점협회장 자리에 처음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후보에 오르면서 업계 ‘4강 체제’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업계 대표를 상징하는 자리인 만큼 회장 자리를 차지하면 이재실 대표에게도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내달 말 예정돼 있는 한국면세점협회장 후보에 나선다. 한국면세점협회장 후보는 추천을 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회원사들 총회를 거쳐 최종 선출한다. 이 대표는 추천을 통해 후보에 오르게 됐고, 2월 말 협회 총회에서 의결이 되면 3월부터 제 9대 한국면세점협회장직을 1년간 수행하게 된다.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이 대표는 2013년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패션사업부장(상무)를 거쳐 2018년 현대백화점 무역점장, 2020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전무이사)을 지냈다. 백화점에 정통한 인물이지만 면세점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현대백화점면세점 존재감과 실적 개선에 큰 공을 세웠다.

한국면세점협회는 2000년 보세판매장인도장운영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2004년 한국면세점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 협회는 면세산업과 회원사 권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공항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면세품 인도장과 통합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회원사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면세점, JDC면세점,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 동화면세점 등 8개가 있다.

그간 면세협회장 조건은 여러 번 정관개정을 통해 바뀌었다. 기존 협회 정관에는 ‘회장은 시장점유율 1위 회원 대표이사여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 대표가 협회장을 줄곧 맡으면서 회원사들 불만이 생기자 협회는 2010년 정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삭제했다.

그럼에도 협회장은 롯데에서 계속 배출됐다. 업계 2위인 호텔신라 대표이자 삼성그룹 오너일가인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협회장에 올라 대외활동에 나서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이후 2016년 장선욱 전 롯데면세점 대표가 협회장직을 수행했으나 국정농단 사태로 자리에서 내려왔고, 이후 4년 간 공석이 이어졌다.

현대百면세점 이재실 ‘면세점 4강’ 입성할까

2020년에 다시 뭉친 회원사들은 또 한 번 정관을 개정해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 1년씩 돌아가면서 협회장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정관 개정에 참여했는데, 주요 면세업체 임원이 순차적으로 협회장을 맡기로 한 업체 간 합의에서는 제외된 탓에 향후 면세협회장 취임 여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올해 면세협회장 자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배경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 존재감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커진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면세 사업을 시작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그해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시내면세점, 이듬해 2월 서울 동대문점, 2020년 3월 인천공항점을 운영하며 규모를 키워나갔다. 2019년 4%대였던 시장점유율은 2021년 16%로 2년 새 4배 늘었다.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2021년부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를 맡은 이 대표 공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어려운 시기를 거쳐 지난해 초 인천국제공항 DF5 구역을 상대적으로 낮은 임차금액에 운영권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2018년 면세사업 영업을 시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던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지난해 3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면서 지난해 3년의 임기를 채운 이 대표는 올해 재선임 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온·오프라인 면세점 전반에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몰 MD와 고객 편의 강화에 나서는 동시에 시내면세점인 무역센터점은 럭셔리&컨템포러리, 동대문점은 영&트렌디라는 콘셉트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공항면세점 신규 오픈 등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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