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 로고. /사진제공=HMM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해운사 HMM(대표이사 최원혁)과 한앤컴퍼니는 최근 SK해운 인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올해 1월 SK해운 일부 자산 인수 등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초 지난 4월 인수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대표이사 교체 및 대선 등과 맞물리며 일정이 미뤄졌다.
이후 SK해운 실사를 마치고 고용 승계 방안을 협의하며 6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HMM은 당시 공시를 통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재 HMM은 SK해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3척과 액화석유가스(LPG)선 14척 등 탱커선 37척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컨테이너선 위주로 사업을 운영 중인데, 전체 매출에서 컨테이너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만큼,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HMM은 지난 2월 액화천연가스(LNG)선 사업부를 제외한 SK해운 몸값을 2조원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사 이후 약 1조2000억원을 인수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지난 2014년 현대상선 시절 LNG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겸업 금지 조항을 맺었다. 해당 조항은 오는 2029년까지 효력이 유지돼, SK해운 LNG선 사업부 인수가 불가능하다.
HMM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지분 36.02%, 35.67%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5.17%를 가지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