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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광주서 불붙은 신세계 vs 현대百, 시장 선점은 누가?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11-30 15:53

광주, 유통업계 최대 격전지로 부상 신세계 vs 현대 경쟁
더현대 광주, 공공기여 협상 종결로 조성 절차 속도
신세계, 기존 계획 엎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일대 복합시설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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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

광주신세계 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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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호남지역에서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맞붙었다. 인구 144만 광주지역 유통시장 선점을 위한 양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로선 현대백화점이 주도권을 잡은 모습이다. 지난 29일 공공기여금 비율을 확정지으면서 복합쇼핑몰 건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기존 백화점 확장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앞으로 진행해야할 협상과 절차들이 남았다. 이를 고려하면 현대백화점이 추진하는 ‘더현대 광주’가 먼저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규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 콘텐츠로 호남지역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터미널 건물 등을 활용해 매장 면접을 넓히는 동시에 스타필드와 이마트 등으로 ‘신세계 유통 3형제’를 내세웠다. 현대는 최근 가장 핫한 더현대서울 보다 1.5배 가량 더 큰 매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를 조성해 유통과 스포츠를 결합한 매장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광주시민들은 복합쇼핑몰 건립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반갑다는 반응이다. 광주광역시 남구에 사는 박미숙(61)씨는 “그동안 대형복합쇼핑몰이 들어섰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시민단체 반대로 늘 무산됐던 걸로 안다. 이번엔 진짜 들어설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호남지역에는 광주에 있는 신세계와 롯데를 제외하고서는 마땅한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없다”며 “호남지역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이번 대형 복합쇼핑몰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더현대 광주’ 조성 절차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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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와 특급호텔 등이 들어설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해 광주시와 개발업체 간 공공기여금 조정 등 사전협상이 1년 여 만에 마무리 됐다. 11차에 걸친 사전협상 끝에 지지부진했던 공공기여 협상을 54.5%로 종결지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광역시에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를 추진한다. 2025년에 착공해 2027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더현대 광주는 대지면적 3만 3060㎡(1만여평), 연면적 30만㎡(9만900여평) 규모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1.5배에 달한다.

현대백화점그룹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개발을 맡는다.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 외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고, 인근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광주신세계가 27일 광주광역시, 금호고속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밝혔다. /사진제공=신세계

광주신세계가 27일 광주광역시, 금호고속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밝혔다. /사진제공=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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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기존 계획을 엎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일대를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옆 이마트를 헐고 가칭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짓기로 했는데 이 계획을 접었다. 대신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문화관 건물 등을 활용해 매장 면적을 대폭 넓히기로 했다. 당초 철거하려던 이마트 광주점은 그대로 영업을 유지한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를 본뜬 ‘광주판 센트럴시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광주터미널이 자리한 광천지구는 광주의 원도심에 있는 상무지구와 광역 교통 중심지 송정지구 등 신도심을 잇는 광주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허브로 평가 받고 있다. 광주터미널의 연간 이용객은 480만명에 달한다.

신세계는 신세계 강남점의 ‘고품격’과 세계 최대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 대전신세계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과 쇼핑 ‧ 문화‧ 예술의 중심을 담당하는 복합문화공간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어등산 자락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연말 안에 법적 구속력을 가진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광주 시민 김샛별 씨(34)는 “광주 신세계백화점 규모는 작은데 호남지역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주차전쟁과 여러 가지 쇼핑 환경이 별로였다”면서 “이번에 대형규모로 생기면 쇼핑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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