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비씨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28일 최고경영자 후보로 최원석 현 대표를 추천했다. 최 대표의 연임은 내년 초 열릴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지만, 단독 후보인 만큼 결괏값이 달라질 이변은 없다.
1963년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서강대 경제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대 STERN 대학원에서 파이낸스(Finance) 최고경영자(EMBA) 과정도 수료했다.
1988년 고려종합경제연구소 산업조사실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장기신용은행 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1998년까지 금융연구실 실장을 지냈다. 1999년~2000년 삼성증권 경영관리팀을 거쳐, 마지막 해 에프앤가이드로 적을 바꿨다. 금융공학연구소장(전무)으로 근무하다 2011년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씨카드 대표이사로는 2021년 3월 첫 임기(2년)를 시작했으며, 올해 3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취임 초 결제망 사업 해외 확장과 자체 카드 상품 강화 등을 이끌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 결과 취임 1년 만에 비씨카드의 순이익은 45.8%(697억원→1016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업황 부진으로 실적 하락세가 커지자,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1509억원) 대비 80.6% 감소한 293억원을 기록했다. 업권 내에서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8.2% 감소한 696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반면 긍정적인 성과도 있다. 국가 간 결제 네트워크 기술을 앞세운 글로벌 시장 진출 등으로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에도 몽골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 진출하며 중앙아시아 전체 면적 50% 이상에 자체 결제망을 확보했다.
임추위는 이번에 최 대표를 추천하면서 4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 보유 ▲금융회사의 비전을 공유 ▲공익성 및 건전 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 보유 등이다.
그가 비씨카드 대표로 취임할 당시 "상어는 계속해서 헤엄쳐야만 생존할 수 있듯이 우리도 끊임없이 액티브하게 움직여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자"고 말했던 만큼, 내년에는 어떻게 존재감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