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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랜드 스타필드 vs 더현대 챔피언스시티…광주 복합몰 승자는 누구?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3-01-02 07:33

신세계‘라이프스타일 센터’·현대백화점 ‘문화 복합몰’ 주제로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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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전제 조감도./ 사진제공 = 신세계프라퍼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전제 조감도./ 사진제공 = 신세계프라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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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가 광주 복합쇼핑몰 제안서를 제출했다. 광주 지역 상권 규모상 여러 개의 복합쇼핑몰 입점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양사의 유치 경쟁이 고조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주 광주시에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현대백화점이 11월 제출한 후 한 달만이다.

유통업계에서 광주는 ‘기회의 땅’이라 불린다. 인구나 지역 규모 대비 쇼핑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대선 운동 당시 광주 복합쇼핑센터 건립을 공약했고 광주시가 쇼핑센터 유치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11월 21일 '더현대 챔피언스시티' 건립 계힉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데 이어 신세계가 지난달 28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해 복합쇼핑몰 건립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양사의 사업제안서들을 공통적으로 ‘복합쇼핑타운’을 말하고 있다.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광주의 랜드마크 건립을 강조한다.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광주 정체성을 살리는 ‘광주 콘텐츠’를 사업의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비슷한 듯 하지만 분명 차이는 있다. 신세계는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현대백화점은 ‘문화 복합몰’을 주제로 내세워 각자의 경쟁력을 호소하고 있다.

신세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투시도./ 사진제공 = 신세계프라퍼티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투시도./ 사진제공 = 신세계프라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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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추진한다. 신세계는 건립을 발표하며 세상에 없던 ‘미래형 복합라이프스타일 센터’라고 설명했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광주광역시 서부 어등산 부지에 41만7531㎡(약 12.6만평)에, 연면적 536,900㎡(약 16만평) 규모로 추진한다. 신세계는 광주전역 및 인접도시 접근성이 우수한 광주 어등산 부지를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광주만의 새로운 콘텐츠인 압도적 규모의 휴양·레저·문화 등의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기존 스타필드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원데이 몰링에 중점을 뒀다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2박 3일 이상을 체류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을 지향한다.

또한, 스타필드, 리조트 등 시설과 호남 전역을 연계한 관광루트 조성 등을 통해 광주와 호남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국가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광주 시민의 의견과 주변 인프라를 고려해 5가지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제안했다.

①연면적 26만㎡(약 8만평) 규모의 어메이징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스타필드 ‘라이프스타일 오아시스’ ② 하이엔드 힐링 리조트 복합단지 ‘피스풀 파라다이스’ ③ 지역 작가 작품 중심의 예술공원 ‘아트 테라스 가든’ ④실내와 야외를 결합한 다이나믹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액티브 정글’ ⑤ 스포츠와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즐기는 열린 커뮤니티 공간 ‘커뮤니티 파크’등이다.

이를 통해 신세계프라퍼티는 연간 3천만 명의 방문객 유치, ‘스타필드 광주’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지역 세수 확대, 지역민 우선채용을 포함한3.6만명 고용 유발등22.7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지역의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역할에도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상생 거버넌스 구축 및 지역 밀착 프로그램 등 상생 방안을 적극 실천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성장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는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복합쇼핑몰,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간 스타필드를 개발∙운영하며 쌓아온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해 기존 스타필드를 뛰어넘는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선보여 광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 이라며 “지금껏 상상해보지 못한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 광주와 호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광주광역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더현대 광주 챔피언스시티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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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광역시에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가칭)더현대 광주’를 추진한다.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형 문화체험의 랜드마크로 키워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 내에 미래지향적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라며, “‘더현대 광주’가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더현대 광주’의 현지 법인화를 통한 독립경영을 실현함으로써, 지역 협력업체 육성 및 인재 채용 등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개발을 맡는다.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 외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고, 인근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방직 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일대를 쇼핑, 문화와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 내에 미래지향적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통해 다양한 미래형 문화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심에 특화한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교외형 쇼핑몰이나, 상품을 대량으로 적재해 놓고 할인 판매하는 창고형 매장과는 달리 도심 속에서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더현대 서울’ DNA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함은 물론, 추가적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 공간을 ‘더현대 광주’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미래지향적 도심형 쇼핑 문화 공간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하며 서울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에 ‘더현대 광주’를 중심으로 하는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대대적으로 들어서면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광역시는 인구 150만명에 이르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롭고 트렌디한 문화 및 유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지역민들은 서울이나 대전 등 먼 거리까지 이동하거나 온라인 쇼핑에 의존해야 했다.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개점하게 되면 광주는 물론, 호남 및 중부권 전역에서 방문객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약 2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한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더현대 광주’는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와 광주 지역에 선보인 적 없던 MZ세대 타깃의 새로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운암시장, 양동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을 위한 마케팅‧서비스 교육 등을 지원해 지역 상권을 보호하며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시, 사업계획서 검토
광주광역시청사./ 사진제공 =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광주광역시청사./ 사진제공 =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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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지난 9월 발표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추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신속·공정하게 모든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광주시가 쇼핑몰 개수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상권 규모를 고려했을 때 업계는 사실상 한 곳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달부터 시·구 공무원들로 구성된 신활력행정협의체를 열어 신세계프라퍼티 측으로부터 사업계획서 설명과 질의 응답을 진행한 다음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시민·시의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다만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더현대 광주'와 이번 '신세계 그랜드 스타필드'는 큰 틀에서는 절차가 다르다.

'더현대 광주'는 기업 소유 부지에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사전협상 과정을 통해 사업내용이 조정되고 구체화될 예정이고, 그 결과에 따라 신활력행정협의체에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원스톱 행정지원이 주된 골자다.

크게 6단계로, 사업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신활력행정협의체 구성·운영 ▲시민·시의회 의견 수렴 ▲대시민 발표 ▲신속한 원스톱(One-stop) 행정처리 지원 ▲지역상생 방안 협의 순이다.

반면 '신세계 그랜드 스타필드'는 기본적으로 제3자 공모방식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광주도시공사가 소유한 공유지에 기업이 투자의향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방식이어서 별도의 공모 절차로 이뤄진다.

어등산 개발 제3자 공모는 전체적으로 빠르면 6개월, 길면 9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광주시는 위원회를 구성, 신세계그룹의 사업계획에 대한 적절성 평가에 들어가게 된다.

대시민 발표 이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서는 관광단지조성계획 등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신속한 검토와 지역상생방안 마련, 국가지원 요청을 위한 국비사업발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계획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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