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낮 새마을금고 회장 선거 관련 1차 선관위를 개최했다.
선관위는 오늘 회의를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절차 및 세부 일정 등을 논의했고 관련 내용을 오는 21일 공고할 예정이다.
11월 22일 선거인 명부 작성에 들어가고 내달 6일까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이후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21일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진행한다. 새롭게 선출된 신임 회장은 오는 2026년 3월 14일까지 회장 직을 맡게 된다.
이번 선거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창립 후 처음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하에 1291개곳의 지역 금고 이사장들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은 각 지역 금고 이사장 가운데 선출된 350여 명의 대의원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선출됐다. 간선제는 후보들이 지역 금고 이사장들을 만나 표심을 얻는 방식의 유세를 펼쳐 지역 금고 수가 많은 수도권 기반 후보가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국회는 지난 7월 본회의를 열어 새마을금고 중앙회장과 이사장 선거의 관리를 선관위에 의무적으로 위탁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의결했다.
금융권은 이번 직선제를 통해 간선제를 통해 불거진 기존의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과거 방식보다 다양한 의견이 투표에 반영되기 때문에 업무경험과 현장에 대한 이해도, 리더십 등이 분명한 후보에게 표심이 향한다는 것이다.
아직 후보자 등록은 시작하지 않았으나 이미 전국 각지 새마을금고에선 선거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출마 후보자는 김인 중앙회 부회장(서울 남대문충무로금고 이사장)과 김현수 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금고 이사장)가 거론된다.
김인 부회장 등 박차훈닫기박차훈광고보고 기사보기 전 회장 체제에서 이사회에 참여한 대부분은 박 전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반면, 김현수 이사는 박 전 회장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물로 평가된다. 김 이사는 공약을 준비하는 등 이미 선거 준비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와 최천만 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 등 새마을금고 자회사 전현직 대표도 유력 출마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지난 14일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는 중앙회 회장에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하고 책임 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한편, 중앙회장은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