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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NPL자회사, 1분기 내 첫 매입 목표…연내 자산관리회사 전환 추진 [저축은행 부동산PF 정리]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9 20:04

대표이사직에 최병주 저축은행중앙회 상무 겸직
자기자본 최대 10배 매입 제한에 AMC 전환 목표

▲저축은행중앙회/사진 = 김다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사진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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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설립한 부실채권(NPL) 전담 자회사 ‘SB NPL대부’가 올 1분기 안에 첫 부실채권 매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저축은행들을 상대로 수요조사에 나섰다. 현재는 대부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형태로 자기자본의 최대 10배까지만 매입이 가능한 만큼, 연내 자산관리전문회사(AMC)로 전환해 매입 여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전국 79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SB NPL대부를 통한 부실채권 매각 수요를 파악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B NPL대부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출자해 만든 부실채권 전문관리회사로, 개별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자산을 매입해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금까지는 각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부실을 상각하거나 외부에 개별 매각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중앙회 자회사를 통해 매각 채널을 확대하며 부실 자산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병주 상무 겸직 체제…공동펀드는 ‘잠정 멈춤’

SB NPL대부의 초대 대표이사는 최병주 저축은행중앙회 수석상무가 맡았다. 최 상무는 중앙회 내 금융본부와 금융서비스본부, 경영지원본부, 경영전략본부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현재 중앙회 수석상무와 SB NPL대부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조직은 기존 NPL 관리 경험이 있는 인력들로 꾸려졌다. 현재는 한 개 부서 체제로 운영되며, NPL 매입 검토·가격 산정·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초기에는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슬림한 조직으로 출발하지만, 실제 매입 규모가 커지면 단계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B NPL대부 출범으로 그동안 중앙회가 추진해 왔던 부동산PF 부실채권 공동펀드 조성 작업은 일단 멈춰 섰다. 저축은행들이 그간 적극적으로 부실을 정리한 결과 부동산PF 부실이 일정 수준 해소돼, 공동매각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연체율은 지난해 9월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정리가 필요한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업계 연체율은 6.90%로 같은 해 3월 말(9.00%) 대비 2.10%p 하락했으나,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고정이하여신이 적지 않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 입장에선 NPL 자회사에 부실자산을 넘기고 재무비율을 정리해야, 여신 성장과 신규 영업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SB NPL대부를 활용해 부실을 정리하고자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연체율 추이와 수요에 따라 2분기 내 공동펀드 조성을 재추진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자기자본 10배 규제 해결 위해 올해 자산관리사로 전환 추진

SB NPL대부는 현재 대부회사로 등록돼 있어 자기자본의 최대 10배까지만 NPL을 매입할 수 있다.

현재 회사의 자본금은 105억원으로, 대부업법상 최대 1050억원까지 부실채권을 매입·처리할 수 있다. 반면, 지난해 9월 말 저축은행 업권의 연체채권 규모는 약 6조원 내외 수준으로 매입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저축은행 업계 전체의 부실규모를 감안하면 한계가 명확한 만큼, 중앙회는 연내 자산관리전문회사(AMC) 인가를 받아 매입 여력을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MC로 전환하면 부실채권 매입 한도가 넓어질 뿐 아니라, 저축은행 업권 부실채권을 위탁 추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상대적으로 부실채권 정리 여력이 열위한 중소형 저축은행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관 업권의 선례도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7월 부실채권 정리와 자산건전성 관리를 전담하는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출범시켜 큰 폭으로 연체율을 개선시켰다.

MG AMCO 가동 이후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8.37%에서 같은 해 9월 말 6.78%로 내려가며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당국도 지난해 10월 저축은행의 지역 금융공급 여력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SB NPL대부를 자산관리회사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개최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우대 금융 간담회'에서 "현재 저축은행은 수도권 대형사 대비 지방 중소형사의 부실채권 관리 역량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에 저축은행법을 개정해 중앙회 자회사인 SB NPL 대부를 자산관리회사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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