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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수익성 일제히 하락…"신용등급 높을수록 브릿지론 위험성 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14 15:45

조달금리 상승 및 대손비용 증가 원인
신용등급 낮을수록 브릿지론 비중 높아
위험자산 비중은 AA급이 A급보다 많아

서울 아파트 전경 / 사진=픽사베이

서울 아파트 전경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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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캐피탈사의 수익성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의 초기 단계 대출인 브릿지론의 위험자산 비중은 등급이 높은 회사일수록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F 침체로 영업자산 성장 둔화

14일 유안타증권이 내놓은 '캐피탈 크레딧 분석-부동산 PF가 물고 온 한파' 리서치에 따르면, AA-급 캐피탈사의 총자산 대비 이자마진 비율은 ▲2018년 3.0% ▲2020년 2.5% ▲2023년 상반기 2.6%로 지속 하락했다. A급 이하는 ▲2018년 4.2% ▲2022년 3.4% ▲2023년 상반기 3.2%로 전년 동기 대비 급격하게 하락했다.

AA-급은 KB·하나·신한·우리금융·IBK·산은·미래에셋·BNK·NH농협·JB우리캐피탈·현대커머셜이다. A급 이하는 롯데·메리츠·DGB·한국투자·애큐온·한국·롯데오토리스·M·키움·오케이·DB·에이캐피탈이 해당된다.

신연화, 공문주 유안타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연구원)는 "부동산 PF 업황 침체로 캐피탈사의 영업자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성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조달 금리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를 꼽았다. 신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진정되던 기타금융채(캐피탈채) 민평금리는 올해 4월 이후 반등해 11월 현재 AA-급 5.1%, A+급 5.9%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손비용의 경우 올 6월 기준 대손비용/총자산 비율은 AA-급, A급 이하 캐피탈사 모두 2022년 말 대비 상승했다. A급 이하는 지난 6월 말 기준 대손비용/총자산 비율이 2.2%로 급상했다.

신 연구원은 영업자산 중 부동산 및 가계 대출의 부실 위험 증가도 우려했다. 특히 비우호적인 부동산 경기로 인해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캐피탈업권 내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됐다.

그는 "캐피탈사가 부실 자산을 상매각 하는 등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급 이하 캐피탈사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A급 이하 캐피탈사의 NPL비율은 지난해 말 2.0% 수준에서 올해 6월 말 3.6%로 급상승했다. 캐피탈사 연체액 중 부동산 PF 연체율은 2021년 0.5%에서 2022년 2.2%로, 올 6월 말에는 3.9%로 급상승했다.

그는 "부동산 PF는 자율협약 등의 조치로 자산 부실 위험이 이연 되고 있다"며 "실제 부실 위험은 지표 대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피탈업계 이자마진/총자산 비율 추이. /자료제공=유안타증권 리서치

캐피탈업계 이자마진/총자산 비율 추이. /자료제공=유안타증권 리서치


상위 등급일수록 브릿지론 열위

부동산 PF 손실 정도는 종류와 순위 등에 차별화됐다. 캐피탈사는 주로 대출채권으로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외 일반대출로 분류된 브릿지론의 위험 수준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 연구원은 "본 PF의 요주의 이하 자산 비중은 8%이나 브릿지론의 요주의 이하 자산 비중은 28%에 달하고 있다"며 "브릿지론의 건전성 부담이 본 PF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브릿지론 비중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말 기준 AA급 캐피탈사 브릿지론 비중은 35%, A급은 37%, BBB급은 63%로 파악됐다.

그는 "본 PF에 비해 브릿지론의 부실 여신 비중이 높은 가운데 브릿지론의 만기가 더 일찍 돌아올 것을 감안하면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하위 등급 캐피탈사의 건전성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이 먼저 타나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상위 등급 캐피탈사일수록 브릿지론에서 물건 구성이 열위에 있었다. 본 PF의 경우 AA급과 A급 대비 BBB급 캐피탈사의 위험자산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BBB급 캐피탈사의 아파트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반대로 브릿지론에서는 AA급 캐피탈사의 위험자산 비중이 더 높았다. A급과 BBB급의 아파트 비중은 63%에 이르는 반면, AA급은 46%에 불과했다. 신 연구원은 "AA급 캐피탈사는 주로 은행 지주 계열로 자본 여력을 통해 일정 수준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용등급별 캐피탈사 부동산 PF 규모 및 브릿지론 비중. /자료제공=유안타증권 리서치

신용등급별 캐피탈사 부동산 PF 규모 및 브릿지론 비중. /자료제공=유안타증권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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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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