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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반토막' 실적 줄줄이…메리츠증권 나홀로 영업익 '1조클럽' 약진 [금융사 2022 실적]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2-11 13:00

메리츠 왕좌…빅5 1년새 '1조클럽' 모두 이탈
증시부진·금리상승에 주식·채권 평가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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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반토막' 실적 줄줄이…메리츠증권 나홀로 영업익 '1조클럽' 약진 [금융사 2022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2022년 연간 실적에서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연도(2021년) 기록했던 영업이익 '1조 클럽'도 증권사 빅5가 모두 탈락했다. '어닝 쇼크'다.

증권사들은 금리인상, 증시부진, 부동산 경기침체 등 시장변동성 확대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은 증권업계 파고 속에서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우며 유일한 호조를 기록했다.

'빛난' 메리츠…'전통' 빅5 영업익·순익 40~60%대 '뚝'
10일까지 발표된 국내 주요 증권사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공시를 종합하면, 메리츠증권은 2022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1조925억원, 당기순이익이 8281억원으로 각각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5.1%, 5.8%씩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3분기에 선두로 치고 나와 연간 실적에서 새롭게 왕좌를 차지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2022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 및 양질의 투자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Sales&Trading(S&T) 부문에서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포지션 관리 및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이 효과를 거뒀다. 메리츠증권은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0%로 업계 최상위다. 재무건전성 지표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12월말 기준 1684%로 전년말 대비 257%p 상승했으며, 레버리지비율 역시 22%p 감소해 개선됐다.

2020~2021년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돌파한 바 있는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이만열)은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59억원, 당기순이익은 6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각각 -43.1%, -47.7%다.

이어 리테일 시장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대표 황현순)은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5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7% 감소한 수치다. 연간 순이익은 5082억원으로 전년보다 44.2% 줄었다.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은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86억원으로 전년보다 55.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4239억원으로 전년보다 56.1% 줄었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은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7% 감소했고, 연간 당기순이익은 3029억원으로 전년보다 67.5% 줄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의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4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9% 줄었다. 연간 당기순이익의 경우 5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60.8% 감소했다.

또 대신증권(대표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의 경우,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71.1% 감소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2034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줄었다.

은행지주 계열도 주춤…중소형사 악화일로
은행지주 내 증권사들의 '효자 역할'도 주춤했다.

KB금융지주 자회사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은 2022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2450억원, 당기순이익 2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70.2%, -64.5%다.

신한지주 자회사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는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00억원으로 전년대비 79.5% 감소했다. 연간 순이익은 4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는데, 이는 3분기에 사옥 매각이익(세후 3218억원)을 실현해 영업 외 손익이 발생한 덕분으로, 제외하면 907억원 수준이다.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증권의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80.3% 감소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1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74.2% 줄었다.

BNK금융지주 자회사 BNK투자증권의 2022년 연결 기준 영억이익은 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8% 감소했고, 연간 당기 순이익은 573억원으로 전년보다 50.6% 줄었다.

DGB금융지주 자회사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줄었다. 연간 당기 순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77.1% 감소했다. 높은 IB/PF(프로젝트파이낸싱) 비중에 따라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이뤄졌다.

중소형사도 주춤했다.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의 경우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감소했고, 연간 순이익은 871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줄었다.

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 이창근)은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감소했다. 연간 순이익은 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53.4% 줄었다.

교보증권(대표 박봉권, 이석기)은 2022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2.2% 감소했다. 연간 순이익은 433억원으로 전년보다 69.8% 줄었다.

IBK기업은행의 자회사 IBK투자증권은 2022년 연결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이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감소했다.

유안타증권은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86.5% 줄었다. 연간 순이익은 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70.1% 감소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1.5% 감소했다. 연간 순이익은 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81.5% 줄었다.

한양증권(대표 임재택)은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연간 순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7% 줄었다.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 고경모)은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4% 감소했다. 연간 순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81.6% 줄었다.

SK증권은 2022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15억원, 연간 순이익은 13억원으로 각각 -97.1%, -96.7%였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2022년 연결 기준 연간 당기순손실(-476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2023년 '보릿고개' 넘어야…토큰증권·탄소배출권 '새 먹거리'
종합적으로 보면 2022년 국내 증권사들은 증시 부진, 금리 상승 여파에 실적이 주춤했다.

리테일 수익이 줄고, 운용 부문 실적도 삐걱했다.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이례적인' 현상에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된 게 특징적이다.

IB 부문에서는 '효자'에서 위험관리 1호가 된 부동산 PF 충당금 설정이 진행형 이슈다. 우발채무 비율 관리도 주효하게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어야 하는 게 우선"이라며 "동시에 STO(토큰증권), 탄소배출권 비즈니스 등 '보릿고개' 이후 새 먹거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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