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날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기념식을 시작했다. 당초 계획했던 사내 동호회 공연 등 축하공연도 취소하는 등 국가 애도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라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가자”고 했다. 또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라며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창립기념일은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회장 승진 이후 처음으로 맞는 창립기념일이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별도의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평소와 같이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의 메시지로 내지 않았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