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대차그룹 계열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에서 20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2억5000만원 등 총 32억5000만원을 보수로 지급받았다. 정 회장은 기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이 회사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았다.
정 회장이 올 상반기 지급받은 32억5000만원은 작년 상반기와 동일한 금액이다.
정 회장과 퇴직 임원 다음으로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인물은 판매 직원인 양병일 현대차 영업부장이다. 그는 상반기 현대차로부터 총 7억7600만원을 지급받았다. 판매수당이 포함된 급여 7억3100만원, 복리후생·판매포상금 2900만원, 정기·휴가 상여금 1600만원, 등이다.
이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보수 보다 약 2억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 장재훈 사장(5억6800만원), 기아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사장(5억5900만원),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5억2800만원),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5억800만원) 등이다.
현대차는 "판매수당은 차종별 정해진 판매수당 기준에 따라 판매대수별로 지급한다"며 "양 부장의 차량 판매 대수는 최상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 직원들이 지급받은 1인당 평균 급여는 각각 4300만원이다. 작년 상반기 보다 현대차는 500만원, 기아는 300만원 인상됐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현대차(18년)가 기아(22년) 보다 짧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상반기 3800만원에서 올 상반기 4000만원으로 200만원 가량 올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