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CGV와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일반관 대신 특별관에 사람이 더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영화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영화 '탑건:매버릭'의 누적관객수가 744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한산' 역시 누적관객수 458만 명을 기록하며 나란히 박스오피스 1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양사의 특별관이 흥행하고 있다. CGV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탑건:매버릭' 일반관 평균 객석율이 20%인 반면 4DX 평균 객석율이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DX스크린은 75%를 기록했다. 아이맥스 상영관도 일반관보다 약 2배 많은 41% 평균 객석율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0일 개관한 CGV영등포 스크린X PLF관도 30%의 객석율을 보이며 CGV의 흥행을 이끌었다.
마찬가지로 롯데시네마도 영화 탑건, 한산의 흥행에 특별관 관람객이 더 몰렸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슈퍼4D 상영관의 경우 일반관 좌점율 대비 탑건은 24.2% 포인트, 한산은 14.3% 포인트 더 많았다.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상영관의 경우 일반관 좌점율 대비 탑건은 19.3%포인트, 한산은 5.7%포인트 더 많았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관에 대한 관객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 같은 특별관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OTT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영화관에서 느끼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영화산업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2019년 특별관 매출은 전체 매출의 2%를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특별관 상영 매출이 점차 늘어났다. 지난 2020년에는 전체 매출 5099억원 중 2.7%인 138억원을 4D, 아이맥스, 스크린엑스 상영관에서 나왔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5826억원 중 5%인 293억원이 특별관에서 나왔다. 올해의 경우 1월 1일부터 8일까지 전체 6721억원의 7%인 472억원이 특별관 매출에서 발생했다.
이에 발맞춰 양사 모두 특별관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CGV는 지난 6월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별관인 스크린엑스 전용 콘텐츠 제작 및 제작사와 협력을 강화해 스크린X 2.0 시대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달 롯데시네마도 플래그십인 월드타워를 시작으로 특별상영관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