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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롯데시네마 “영화관은 색다른 콘텐츠 경험 공간”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04 00:00 최종수정 : 2022-07-04 12:59

엔데믹 맞아 상영관 고급화 전략
관객 늘고 있지만 부채비율 부담

▲ (왼쪽부터) 새단장한 영등포 CGV, 리뉴얼 전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 모습. 사진제공 = 각 사

▲ (왼쪽부터) 새단장한 영등포 CGV, 리뉴얼 전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 모습. 사진제공 = 각 사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영화관들이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한다.

CJ CGV(대표 허민회·이하 CGV)는 최근 서울 영등포 스타리움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기존 545석을 462석 규모로 줄였다. 대신 프라이빗 박스(PRIVATE BOX)를 처음 선보였다.

프라이빗 박스는 가족, 연인 등이 독립된 공간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상영관이다. 안락한 리클라이닝 소파 좌석과 쾌적한 관람을 가능하게 하는 공기청정기, 개별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내부를 조성했다.

CGV는 영등포 스타리움관을 시작으로 상영관 고급화 전략을 가동한다. 조진호 CGV 콘텐츠 기획담당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독립적인 공간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졌다”며 “CGV용산아이파크몰 스카이박스(SKY BOX)와 CGV연남과 서면상상마당 스위트 시네마(SUITE CINEMA) 등은 프라이빗 박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4개 영화관에 프라이빗 박스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시네마(대표 최병환)도 지난달 23일 ‘콘테츠 경험 공간’으로 혁신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시네마는 자사 플래그십 영화관인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와 수퍼플렉스를 새단장한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PLF 영화관은 가로 34m 국내 최대 스크린, 4K 듀얼 레이저 영사기 등을 구현하는 최고 수준 공간이다. 오는 11월까지 롯데시네마는 이 상영관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투자 규모를 따로 밝힐 순 없지만 수퍼플렉스 론칭 당시에도 기존 상영관에 비해 3배 정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리뉴얼도 최고급 제품들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월드타워 및 수퍼플렉스 변화를 시작으로 전국 10곳에 위치한 수퍼플렉스 상영관을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부임한 최병환 대표는 직속 TF팀을 구성하고 새 비전 ‘Leading Culture-makers, LOTTE CULTUREWORKS’도 발표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MZ세대 고객이 좋아하는 콘텐츠 경험 공간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이외에도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발굴, 체질 개선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영화관의 이 같은 고급화 결정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성장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 일반 영화 시장이 OTT 콘텐츠로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관에서는 색다른 경험을 느끼길 원하는 고객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CGV에 따르면 프리미엄·프라이빗 특별관 수요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높은 객석률을 보였다. 코로나19 기간 당시 일반관은 약 10% 점유율을 기록했던 반면 프리미엄·프라이빗 특별관은 약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달성했다.

다만 CGV와 롯데시네마 모두 좋지 않은 재무 상황이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 3월 기준 CGV 부채비율은 1900%대까지 치솟았다.

최근 롯데시네마 부채비율은 900%대로 낮아졌지만 역시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국내 극장 관람객 수가 1183만 명으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월 1000만 관객을 기록했다. 닥터스트레인지2, 범죄도시2 흥행에 더해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며 관람객 증가가 매점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개봉 대기 중인 국내 작품만 약 40여 편으로 상영과 매점매출 모두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은 기대할 수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한 영업상황과 재무적 어려움은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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