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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18 폭격 맞은 K-뷰티, 2분기 실적은?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2-07-15 11:48 최종수정 : 2022-07-15 13:04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中 6.18 성적 못내…2분기 악영향
시진핑 연임, 상하이 봉쇄 등 정치적 요소도 있어
양사 모두 중국 보다 이제 '북미'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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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페스티벌의 폭격을 맞은 대장 K-뷰티 기업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의 2분기 실적 전망이 모두 어둡다.

6.18 페스티벌의 폭격을 맞은 대장 K-뷰티 기업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의 2분기 실적 전망이 모두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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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K뷰티의 앞날을 더 이상 중국에서 찾을 수 없어 보인다.

6.18 페스티벌의 폭격을 맞은 대장 K-뷰티 기업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의 2분기 실적 전망이 모두 어둡다.

먼저 LG생활건강은 2분기에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한 1조5809억원, 영업이익은 반토막 난 1681억원으로 추정했다. 유안타증권도 2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3% 떨어진 1조7685억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2067억원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 증권 측은 "중국 상해 봉쇄 영향과 주요 판매 채널 부재로 매출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봉쇄 해제 후에도 채널 영향으로 매출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에 비해 그나마 나은 편이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1269억원, 영업이익은 17% 하락안 76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베스트 증권은 2분기 매출 전년 동기 11.2% 감소한 1조454억원, 영업이익은 48.1% 하락한 473억원을 실현한다고 판단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봉쇄 영향 지속에 따라 면세점이 부진했다"며 "이니스프리 매장 구조조정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적극적으로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6.18페스티벌, 광군제 다음으로 큰 쇼핑 행사…2분기 실적 영향 커
2분기에 6.18 페스티벌이 중요한 이유는 11월에 열리는 광군제 다음으로 큰 쇼핑행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6.18 쇼핑행사는 예년과 달리 크게 열리지 않았다. 1분기 코로나19로 상하이 봉쇄의 영향도 있었지만 시진핑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외치며 연임을 노리는 정치적 요소가 큰 탓이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중국에서 6.18 페스티벌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6.18 쇼핑 기간 중국 내 K-뷰티 브랜드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달리 없다./사진제공=유안타증권 보고서 갈무리

올해 6.18 쇼핑 기간 중국 내 K-뷰티 브랜드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달리 없다./사진제공=유안타증권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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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요소 외에 실적 악화를 만든 또 다른 요인은 K-뷰티 중국 자국 뷰티에 밀렸다는 점이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인 티몰의 거래액 순위를 살펴보면 40위권 내에 양사의 대표 뷰티 브랜 '후'와 '설화수'가 없었다. 반면 판매 상위에 랑콤, 에스티로더와 같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중국 로컬 브랜드가 대다수 위치했다.

탈(脫) 중국을 위해 노력하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북미 시장 '두각'
이에 양사 모두 탈(脫) 중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시장을 눈여겨볼만하다. 지난 2018년 미국으로 수출한 한국 화장품은 3억7000만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액을 살펴보면 미국 6억6000만달러로 급증했다. 각각 약 2배 정도 늘었다.

LG생활건강은 M&A(인수합병)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자체 브랜드 빌리프의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2019년 미국 뉴에이본(New Avon)의 북미 사업을 인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MZ세대 공략을 위해 1조2000억원에 보인카 지분 56%를 사들였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방탄소년단 콘서트 당시 아모레퍼시픽이 부스를 운영했던 모습이다./사진=본사DB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방탄소년단 콘서트 당시 아모레퍼시픽이 부스를 운영했던 모습이다./사진=본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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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이커머스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1월 설화수는 더 허트 그룹(THG)의 3대 이커머스 플랫폼 덤스토어, 룩판타스틱, 스킨스토어 론칭했다. 지난 4월에는 아마존 채널에 입점했다.

이외에도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다양한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 진출해 1분기 성과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북미 사업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재 기업은 해외 확장성이 결국 중요하다"며 "해외에서 견고한 성과는 기업에서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지속적인 외형 성장 동력을 확보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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