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넷플릭스(대표이사 리드 헤이스팅스)에서 톰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넷플릭스에서 내려간 톰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넷플릭스에서 더이상 디즈니의 '마블' 시리즈를 볼 수 없게 됐다. 넷플릭스 홍보 관계자는 "작품마다라이센스 계약 기간이 다를 수 있다"며 "자세한 라이센스 기간은 계약 사항임으로 따로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소비자의 넷플릭스 구독해지도 빨라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앱 실사용 순위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다. 신규 설치자 역시 지난해 9월 약 133만명에서 지난달 약 54만명으로 약 59% 감소했다.
지난 24일 공개한 한국판 '종이의집'도 넷플릭스 살리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종이의집'은 스페인 드라마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이지만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전세계 넷플릭스의 구독자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구독자가 약 20만 명 감소했다. 2분기도 200만 명 이상의 구독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실적 발표 당시 "1분기 가입자가 가이던스에 비해 차이가 나는 것은 맞지만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방향성은 일치한다"고 시인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3월에 핀란드 게임 개발사 넥스트게임즈와 미국 게임 개발사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화 사업에 진출했을 때보다 더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직접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내부 개발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넷플릭스 본사는 지난달 직원 150명을 해고한데 이어 지난 23일(현지시간) 300명을 추가 해고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넷플릭스는 연말까지 광고 포함한 요금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