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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6년 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인재제일 철학 계승"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31 16:10 최종수정 : 2022-05-31 16:31

6개 부문 수상자에 상금 3억원, 총 18억원 수여
7월 말 수상자와 각 분야 명사 참여하는 청소년강연회 개최 예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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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 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6년 만이다.

호암재단(이사장 김황식)은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김황식 이사장의 인사말, 김병문 서울대 교수의 심사 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바이올리니스트 정누리의 축하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시어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되어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6년만에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3년까지는 故(고)이건희 삼성 회장과 가족들이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이 회장 와병 이후 2015년과 2016년에는 이 부회장이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사법리스크로 인한 경영제약, 글로벌 산업 재편 가속화, 미·중 갈등 등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선대 회장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행보라고 평가했다.

삼성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에게 30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또 1명에게 수상하던 삼성호암과학상을 지난해부터 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국가 과학기술 역량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 부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신인숙 이사장. 사진=호암재단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신인숙 이사장. 사진=호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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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美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67)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씩 총 18억 원이 수여됐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교수는 “수학 분야는 좋은 논문을 발표해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라며 “제 수상을 통해 외로운 연구 여정에 정진하시는 모든 분들께 큰 희망이 되면 좋겠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특훈교수는 “강원도 산골 출신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과학자로 성장한 저의 모습을 통해 지금도 어디에선가 힘든 생활을 해야만 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미래의 희망을 가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학상 차상균 교수는 “꿈은 실패를 축적해 이루어진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따라와 준 제자들과 지지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상금은 미래의 도전적이고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했다.

의학상 키스 정 교수는 “우리는 생물학과 의학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고, 이러한 기술들이 환자들을 위한 새롭고 더 나은 치료법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예술상 김혜순 시인은 “시인들은 경제적 가난을 스스로 선택하고, 이 일에 빠진 사람들”이라며 “이 상을 받게끔 함께 시의 별자리를 가득히 채워주고 모국어로 시를 쓰는 동료 시인들에게 한없는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신인숙 이사장은 “발달장애인 단원들의 열정과 의지, 재단의 지속적인 후원 등이 어우러져 기적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며 “지난 34년간 성원해주신 후원자들께 감사드리며 사회복지사업에 더욱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호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월 말 방학을 맞은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지식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래의 에너지, 인문과 예술 등 다양한 최신 주제에 대해 각 분야 명사들의 강연과 청소년들의 온라인 참여 토론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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