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지난해 매출 3조5524억원, 영업이익 2969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매출 4.8%, 영업이익 9.1% 증가한 수치다. CJ ENM 측은 "미디어와 음악 부문의 고성장으로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4분기에는 편성 확대로 인한 제작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93억원의 영업 손실을 보였다. 매출은 3.4% 늘은 4892억원이다.
올해 미디어 부문은 '우리들의 블루스(노희경 극본)', '환혼(홍자매 극본)' 등 톱 작가의 작품과 예능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광고 및 판매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티빙도 '방과후 전쟁활동', '괴이' 등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관에 입점시키는 등 가입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패션, 리빙 중심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다각화 등 브랜드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영화 부문은 지난해 매출 1174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 라이브러리 수출과 미국, 터키 등 해외 프로젝트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미국에서 개봉한 'Hide & Seek' 등의 극장 매출이 부진했다.
CJ ENM은 올해 ▲압도적인 콘텐츠와 상품 경쟁력 확보 ▲멀티스튜디오 및 글로벌 사업 확장 ▲주주 친화 경영 및 ESG 경영 강화 등을 통해 연간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특히 2022년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콘텐츠 제작을 강화해 티빙에서는 400만 이상의 유료 가입자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올해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채널 시청 점유율 및 티빙 유료 가입자 증가 등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CJ ENM은 보통주 1주 당 210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규모는 약 435억원이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