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공사비 2660억 규모의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이어, 지난해 우협 대상자로 선정됐던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정비사업’ 수주에도 성공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
구서5구역 재건축사업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 일원에 공동주택 805세대 (B5층 ~ 28층, 6개동)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 예정금액은 2660억원으로, 2020년말 기준 GS건설 연결 매출액의 2.6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직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시공사 선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은 용산구 이촌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4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6224억원 규모다. 지난해 12월 GS건설이 우협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한 달여 만에 시공사로 확정되며 연초 수주 청신호를 켰다.
한강맨션 재건축의 관건은 오세훈닫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3년 '서울시 스카이라인 관리 원칙'을 마련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한강 수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층고를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이후 35층 룰을 폐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혀왔다. 다만 현실성을 고려하면 68층 증축이 허가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한 상태다.
도시정비 사정에 밝은 한 전문가는 “대선 결과에 따라 변화 속도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모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공급 확대라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점진적으로나마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오세훈 시장이 다양한 재개발 정책들을 펴고 있는 것을 볼 때, 올해 도시정비 시장도 최근 2년 못지 않게 뜨거울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GS건설은 최근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주택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회사의 신용등급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고, 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GS건설에 대해 “건축·주택부문에서 국내 최상위권의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입지를 확보하면서 견고한 이익창출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건축·주택부문은 우수한 분양실적과 시행이익 공유를 통해 연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창출하면서 전사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