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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GS건설·SK에코, ‘PPP사업’으로 K-건설 빛낸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13 16:45

삼성물산 UAE서 '잭팟'…텃밭 중동, PPP 긍정적
GS건설 호주 시장 첫발…최대 규모 도로공사 수주
SK에코플랜트, 국내 건설사 '최초' 영국 이어 북유럽까지 진출

UAE HVDC 해저송전망 위치도. / 사진제공=삼성물산

UAE HVDC 해저송전망 위치도. / 사진제공=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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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전 세계에서 인프라 확충과 경기 부양을 위해 건설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민관합작 투자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 PPP사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는 동시에 외국 기업의 높은 기술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건설사들은 PPP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PPP사업이란 상생 협력 모델로 공적자금과 민간재원이 함께 투입된다. 민간은 도로 등 공공 인프라 투자와 건설, 유지, 보수 등을 맡되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고 정부는 세금 감면과 일부 재정 지원을 해준다. 또한 단순 도급 방식인 설계·조달·시공(EPC) 사업과 달리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금 조달, 설계, 시공, 운영까지 전 단계를 주도적으로 맡을 수 있다. 이로 인해 EPC 사업보다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에 OECD는 오는 2030년까지 건설분야 PPP시장 규모를 연평균 6조3000억달러 규모로 전망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호주에서 사업비 1조원 규모 PPP사업을 두고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호주 철도공사 ARTC는 인랜드 레일 PPP사업의 제안요청서(REP) 접수를 마감했다. RFP 입찰에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각각 다른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ARTC는 작년 11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미룬 상태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300억불을 목표한 바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목표액을 초과한 306억불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PPP사업의 수주 비중은 전체의 10.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1.8%)보다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GS건설은 PPP사업으로 약 46억5000불 수주고를 올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오세철닫기오세철기사 모아보기)은 연말 막판에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달 삼성물산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해상 석유생산시설과 아부다비의 육상전력망을 연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구축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벨기에 건설 업체인 얀데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은 30억달러(3조5000억원)다. 이 중 삼성물산의 공사금액은 22억7000만달러(2조7000억원)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UAE 최초의 HVDC 사업으로 민간사업자가 40%의 지분을 갖고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자가 일정 기간 동안 소유권을 가지고 운영한 뒤 ADNOC에 다시 이전하는 사업방식이다. 한국전력과 규슈전력, EDF 컨소시엄이 한전 주도하에 입찰에 참여해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중동지역 PPP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동국가들은 석유에 의존한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PPP사업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지역은 전 세계의 트렌드인 친환경 미래 산업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발맞춰 전환하고 있다.

GS건설(대표이사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임병용)이 호주 건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GS건설은 호주 노스이스트링크 PPP사업 입찰에 참여해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 산하 주무관청으로부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GS건설의 계약 금액은 약 31억7526만 호주 달러(2조7785억원)로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PPP사업 중 가장 크다.

GS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재무투자자는 GS건설, 카펠라, 존 레잉, DIF, 퍼시픽 파트너십, 위빌드로 구성돼 있으며, 건설 JV(Construction Joint Venture)에는 GS건설, CPB, 위빌드, 차이나 스테이트가 참여했다.

GS건설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단순 설계, 시공을 담당하던 영역을 투자, 금융조달, 운영 등을 포함한 사업 전반의 영역으로 확대해 PPP를 포함한 개발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Top Tier)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대표이사 박경일)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영국에 이어 북유럽에서도 PPP사업에 진출했다.

노르웨이의 고속도로(555번 소트라) 건설 사업에서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금융 등 후속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 실시협약과 금융약정이 체결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맥쿼리, 위빌드와 투자 컨소시엄 소트라링크를 구성해 해당 사업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의 투자 지분은 20%다.

총 사업비는 약 22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로 노르웨이에서 발주한 단일 인프라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에프씨씨, 위빌드와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의 시공 지분은 30%다.

SK에코플랜트는 정부 산하 금융기관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장기 차입금의 절반 정도를 대출 및 보증을 통해 현지 통화로 금융 지원에 나섰으며 한국무역보험공사와 KDB산업은행 등도 대주단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금융조달 구조를 만든 것이 이번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해외건설 산업에서는 수주의 질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정부, 금융기관과 함께 PPP사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강화,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사업 확대, 공기업과의 팀코리아 구성 등 전방위적인 수주 지원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적기 적소에 정부의 고위급 해외건설 수주 지원단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의 소통을 뒷받침하겠다”며 “우리 기업의 중장기적인 해외건설 미래 전략 수립에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지원방안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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