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는 이날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LS 회장 이·취임식 및 신녀하례 행사를 갖고 구자은 회장 체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 신임 회장은 "탄소 중립을 향한 에너지 전환은 결국 '전기화 시대'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고 이는 우리 LS에게 있어서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크나큰 기회”라며 “앞으로 직원, 고객, 시장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LS와 함께 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희망을 심어주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중점 추진 과제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글로벌화 ▲ESG를 통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등을 언급했다.
양손잡이 경영이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다른 한 손에는 AI·빅데이터·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균형 있게 준비해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고객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미지 확대보기이어 구 회장은 LS의 글로벌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시장과 고객 데이터 자산에 기반한 통찰력을 겸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자산을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LS인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사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발맞춰 모든 경영활동을 환경과 인류에 더 기여하고 공감 받으며, 지속되는 활동으로 수렴되고 통합되도록 함으로써 ‘미래 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이라는 LS가 지향하는 꿈을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했다.
구 회장은 '사촌 공동경영'이라는 LS의 독특한 승계 방식에 의해 회장으로 등극했다. LS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이 독립해 설립했다. 10여년 간격으로 구태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홍 회장이 1대 총수를, 구태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열닫기구자열광고보고 기사보기 회장이 2대 총수를 맡았다. 이번에 회장직을 맡은 구자은 회장은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구자열 회장은 이임사에서 “후임인 구자은 회장은 국내·외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현장경험을 쌓았고 그룹의 미래혁신단을 맡아 미래를 향한 변화를 이끌어 온 만큼, 향후 젊고 역동적으로 LS를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자산 50조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