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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하나은행장, CIB·WM 플랫폼 심혈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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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23 00:00 최종수정 : 2021-09-24 00:29

디지털리테일그룹에 첫 ‘플랫폼조직 형태’ 도입
연말 CIB·WM그룹으로 확대해 전면 개편 구상
디지털 상품·서비스 출시 속도 높여 고객 확보

▲사진 : 박성호 하나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이 플랫폼 조직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박 행장은 정보기술(IT) 개발과 사업 인력의 협업 구조를 확대하면서 디지털 전환 업무 추진 속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고 궁극적으로 ‘플랫폼 금융’을 실제로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기업투자금융(CIB)그룹과 자산관리(WM)그룹을 플랫폼 조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플랫폼 조직이란 IT 개발 인력과 사업 인력이 함께 일하는 형태로 기획과 개발, 영업이 동시에 이뤄진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조직 도입에 나섰다. 우선 디지털리테일그룹에 플랫폼 조직을 적용했다. 다양한 전문인력이 수평적으로 협업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 개발·마케팅·운영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디지털리테일그룹은 데일리뱅킹(Daily Banking)본부, 바로잉(Borrowing)본부, 에셋빌딩(Asset Building)그룹, 디지털경험본부 등 4개 본부로 재편했다. 각각 수신상품, 여신상품, 펀드·방카슈랑스 등 투자상품, 디지털 사업을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플랫폼조직 도입을 CIB, WM 등 다른 그룹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CIB그룹을 플랫폼조직으로 전환해 개인 고객에 이어 기업 고객에도 상품을 더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상품을 만드는 부서와 기업 고객을 담당하는 부서를 합쳐 상품 출시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SOHO)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상품 제공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관리사업단, 연급사업단, 신탁사업단으로 구성된 자산관리그룹에도 플랫폼조직을 도입하면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디지털리테일그룹 내에 사업, 디지털, IT가 융합된 다기능 팀을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미래금융, 리테일, 자산관리 등 기능 중심으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디지털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하고 다기능 팀을 구성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리테일그룹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며 “향후 플랫폼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나은행이 Z세대 전용으로 만든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 역시 IT 부서와 마케팅 부서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아이부자 앱은 Z세대인 자녀 회원과 X세대 부모 회원이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주고받는 ‘용돈’을 기반으로 금융활동을 체험하는 페어-앱(Pair-App) 기반 플랫폼이다.

기존 하나은행과의 거래 없이도, 본인 명의의 휴대폰 인증이 가능하면 연령에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 회원은 아이부자 앱을 통해 ▲모으기(용돈·알바·저축) ▲쓰기(결제·송금·ATM출금) ▲불리기(주식투자 체험) ▲나누기(기부) 등 금융 기능과 ▲부자 MBTI ▲투자 이상형 ▲경제상식퀴즈 등의 금융역량 개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인 플랫폼 조직으로 개편하는 것은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이 강조한 플랫폼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손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플랫폼 금융은 이를 위한 최적의 도구”라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의 뱅킹 앱 ‘하나원큐’, 종합지급결제 플랫폼인 ‘하나원큐페이’, 그룹통합멤버십인 ‘하나멤버스’를 통해 플랫폼 금융을 실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그룹 내부의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와 다양한 외부 제휴처를 연결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전방위적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내외부 역량강화를 하는 동시에 다양한 생활금융 영역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카카오 등 빅테크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신사업 추진 부서도 만들었다.

기존 디지털리테일그룹,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경영기획&지원그룹 등 3대 그룹 중심의 15개 그룹 체제에서 은행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는 ‘비즈혁신그룹’을 추가해 16개 그룹으로 재정비했다.

비즈혁신그룹은 은행의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 과제를 발굴·추진해 은행의 혁신 전략을 주도해 나갈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옴니채널’ 구현과 점포 모델 혁신을 통해 고객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은행의 대출 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고객 데이터 기반의 신사업도 추진한다.

하나은행은 최근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를 모든 은행의 주요 거래가 가능하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주 찾을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조회, 이체 등 단순거래 후 이탈하는 손님과 소통을 심화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적용 중이다.

우선 하나원큐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고 타행 고객도 하나원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업무절차를 간소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자산관리 범위를 확대했다.

하나원큐 개편의 핵심 사항은 쉽고 빠른 서비스인 ‘스피드 뱅킹’, 모든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통합 금융서비스’, 자산 및 지출관리 기능인 ‘스마트 자산관리’,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와 간편결제인 ‘생활금융 플랫폼’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에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휴대전화 종류와 상관없이 얼굴인증만으로도 1초 만에 간단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공인인증서 없는 10초 계좌이체, 1분 안에 가입하는 적금 등으로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속도를 크게 높였다.

자산을 한눈에 조회하고 은행을 비롯해 증권, 카드, 보험, 연금, 부동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또래와 자산을 비교해보고 필요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고 수입지출관리 기능에서 고정지출, 자주 사용하는 지출 등을 확인하고 필요시 대출상품 이용도 가능하다.

특히 하나금융 관계사 서비스의 경우 앱을 전환하지 않고 주식 현재가 조회 및 주문, 카드 이용내역 조회, 카드론 신청, 신용대출 및 오토론 신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생활금융 서비스로는 쇼핑, 건강, 자동차, 여행 등 다양한 제휴업체를 통한 할인이나 부가 혜택 등이 있다. 하나은행은 쇼핑, 자동차, 골프, 여행 등의 분야에서 제휴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하나원큐를 설치하고 이용하는 고객에서 송금수수료를 면제하는 기한 한정 이벤트를 비롯해 적금 우대금리 제공, 환전 시 환율 우대 등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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