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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나선 4대은행 글로벌 전략 ③ 하나은행] 박성호 행장 “빅테크 손잡고 디지털 현지화 전략 ”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07-19 00:00 최종수정 : 2021-07-19 12:56

중국 내 국내 금융사 중 1위 확고히
아시아 결제 허브 발판 유럽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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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은행들은 디지털 전략을 중심으로 현지 중심 영업 방식을 새로 짜고 있다. 본 기획기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4대 시중은행의 글로벌 진출 현황과 계획을 조명하고 총괄 임원 인터뷰를 통해 세부 전략도 함께 짚어본다. 〈 편집자주 〉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이 ‘글로벌 디지털 뱅킹’으로의 도약을 이어간다. 목표는 하나금융그룹이 세운 지향점에 발맞춰 해외 이익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그 발판은 역시 ‘디지털’이다.

하나은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부분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글로벌 사업에서 3752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1년 전에 비해 15.3%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 전체 순이익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7%로 전년보다 3.5%포인트 늘었다. 하반기에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성과에는 박 행장의 글로벌·디지털 경험과 노하우가 묻어 있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약 3년간 하나금융그룹의 정보기술(IT) 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그는 하나은행의 전산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끈 디지털 전문가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법인장도 맡아 성공적인 현지 영업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나은행이 최근 인도네시아 디지털 플랫폼 강자 ‘라인(LINE)’과 손잡고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배경에도 그의 영향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합리적 추측이 나온다.

◇ 중국·베트남, 현지 중심 영업으로 성장세 굳히기

하나은행은 중국 내 한국계 금융기관 중 1위 시장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845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00억원을 웃도는 이익을 거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 현지 인터넷 상거래 플랫폼 기업과 제휴해 비대면 개인대출이 증가했고, 금리 하락기를 활용한 유가증권 매매 확대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등이 사상 최대 이익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1위 상업은행 BIDV에 관한 대규모 투자를 실시했다. BIDV로부터 지분법 이익과 하노이·호찌민 지점의 꾸준한 성장으로 지난해에 전년 대비 340억원 증가한 4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356억원이라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룬 성과의 77%에 달하는 높은 실적이다.

◇ 디지털 플랫폼과의 적극 제휴로 ‘글로벌 디지털 뱅킹’ 도약

하나은행은 ‘글로벌 디지털 뱅킹’으로 도약하고자 현지 디지털 플랫폼과 적극적인 제휴를 맺어가고 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지난해 알리바바, C-Trip 등 현지 전자 상거래 플랫폼 기업과 업무 제휴를 통해 비대면 개인대출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약 6300억원의 비약적인 개인대출 자산 증대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제휴 플랫폼 기업을 더욱 확대해 디지털 활용 영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도 디지털 플랫폼과의 제휴로 날개를 펼 준비를 마쳤다. 지난 2018년 10월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라인(LINE)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국내 금융·플랫폼 전문 인력과 현지 디지털 전문 인력을 확보한 하나은행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뱅킹 서비스 ‘라인 뱅크’를 출시했다. 라인 뱅크는 국내 은행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과 협력해 동남아시아에서 금융 서비스를 시작한 첫 사례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라인의 브랜드 인지도와 현지 시장에서의 디지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뱅킹을 통해 앞으로도 하나금융이 진출한 나라에서는 철저히 현지 특성을 살려 디지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진출지역에 관한 지점망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베트남에서도 비대면 개인대출 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경제 성장에 따라 개인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하나은행 시장 지배력을 키울 방침이다. 방법은 역시 현지 전자 상거래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비대면 개인대출 출시다.

이 밖에도 그룹 관계사 간 시너지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핵심 지역에서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금융 투자업, 소비자금융업 등 비은행 부문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디지털과의 연계 강화를 통한 시장별 진출 전략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24개 나라에 진출해 126개 해외채널과 결합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앞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로 글로벌 시장을 잡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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