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레일에 따르면 무도상 철도교량이란 침목과 교량사이를 채워주는 자갈 등의 도상이 없이 침목과 레일이 직접 교량에 연결된 철교를 말한다.
이번 개발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철도 기술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철도와 한국교통대학교가 주관하고 학계 및 중소기업이 연구에 참여했다.
새로 개발된 ‘연동식 침목 고정장치’와 ‘합성수지침목’은 온도 변화에 따라 레일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힘을 제어해 안정적으로 장대레일을 고정할 수 있다. 자갈 등이 없는 교량은 구조적으로 온도에 따라 장대레일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에 취약해 설치가 어려웠다.
‘연동식 침목 고정장치’는 여러 침목을 한 묶음으로 연결해 교량상판에 고정하는 장치다. 침목별로 고정하던 기존 방식보다 궤도틀림을 견디는 힘이 5배가량 뛰어나다고 코레일 측은 설명했다.
또 현무암 소재로 만든 ‘합성수지침목’은 목재침목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친환경성도 우수하다.
철교에 장대레일을 부설하면 열차가 레일 이음매를 지나갈 때 발생하는 소음이 줄어들고 승차감이 향상된다. 또한 열차 속도 향상과 유지보수 감소에 효과가 있다.
한국철도는 경원선 청량리역 주변 한천교 선로에 연동식 침목 고정장치와 합성수지침목을 시험시공해 약 1년 간 성능을 평가한다.
정정래 한국철도 연구원장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장대레일 설치 교량이 늘어나면 열차 소음으로 인한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