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사 / 사진 = 카카오페이

5일 카카오페이 2025년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상반기 1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6억원 대비 923% 늘어난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AI 서비스 '페이아이'를 시작으로 각 금융 영역별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이를 통합해 '금융 AI 에이전트'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가 지닌 사용자 데이터,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금융 상품, 카카오톡의 접근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강점을 활용해 업계의 '에이전틱 AI(Agentic AI)' 진화를 선도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금융·플랫폼 매출 성장에 '흑자'…에이전틱 AI 고도화 [금융사 2025 상반기 실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0516522902410957e88cdd512116082156.jpg&nmt=18)
금융서비스 매출은 대출·투자·보험 전 영역에서 고루 늘었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건 투자 부문이다. 카카오페이의 투자서비스는 국내외 거래액의 증가세에 IB부문 매출 상승이 더해지면서 전년동기보다 148%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는 안정적인 기존 라인업 판매에 신규 라인업 출시 효과와 DB판매 증가로 88% 늘었다. 대출서비스는 데이터기반 사용자가 늘었지만, 지난 6월 대출 규제 영향으로 3% 증가에 그쳤다.
플랫폼서비스 매출은 카드추천 서비스와 광고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128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88억원)보다 45.54% 증가했다.
결제서비스 매출은 2383억원으로 전년동기(1854억원)보다 28.53% 증가했다. 결제서비스는 여전히 전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47.50%)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거래액(TPV)은 최근 3년간 안정적으로 커지고 있다. 2023년 상반기 34조2000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41조1000억원, 2025년 상반기 45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금융·플랫폼서비스 매출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결제서비스 매출 증가율은 전체 서비스 중 가장 낮은 3%대에 그쳤다.
이들 참여사들과의 연동 개발을 통해 다양한 가맹점주에 CRM툴 등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 IP를 활용해 사장님용 CRM 도구를 제공하면, VAN사는 수수료 수익 확대와 점주 락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포스사와는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제휴해 카카오페이를 우선 노출시킨다. 이를 통해 가맹점주는 고객 모객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설명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AI서비스 '페이아이'로 에이전틱AI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만의 방대한 유저 데이터와 금융-결제 전반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현재 개시 중인 보험진단을 포함해 자산관리 AI를 거쳐 범용 금융 AI 에이전트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페이아이의 첫번째 서비스 '보험진단 AI'는 지난 6월 정식 오픈됐다. 이 서비스는 건강검진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보장을 안내하고, 마이데이터로 해당 보장이 또래대비 많은지 부족한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기존 보험 리모델링이나 신규 보장 니즈가 있는 경우에는 보험상담으로 연결도 제공된다. 지난해 말 베타 오픈 이후 총 세 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성을 지속 개선했다.
결제 분야에서는 오는 3분기 소비 AI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후 거래형 서비스의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내부향 운영 에이전트를 설계해 연내 AICC(AI Contact Center)를 구축하며, 가맹점과 마케팅 영역으로 확대해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개선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가치사슬 확장, 데이터 기반 사업화, 트래픽 활용한 신규 사업영역 확대 등 세 가지 중점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 중"이라며 "이러한 전략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이 겸비된 성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