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저탄소 철강 생산이 가능한 제철소 확보에 나서는 등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미국에 대규모 전기로 제철소 건립에 협력하는 등 공동전선까지 구축하고 있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호주 와일라 제철소 인수 의향서를 남호주 주정부에 제출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호주 블루스코프, 일본제철, 인도 JSW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포스코는 연간 120T 규모 봉형강을 생산할 수 있는 와일라 제철소 노후 설비를 친환경 저탄소 철강 생산이 가능한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남호주 와일라 지역은 자철광 관산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현재 와일라 제철소뿐만 아니라 인도에서 JSW그룹과 연간 500만T 생산이 가능한 합작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을 포함해 2035년까지 연간 2000만t 규모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저탄소 철강 확보를 위해 약 1조원을 투입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본격화한다. 특히 해당 제철소는 포스코도 외부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협력물이다.
루이지애나주 제철소는 연간 270만T 생산량을 갖춘 전기로 제철소로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준공 중이다. 해당 제철소는 첫 미국 친환경 전기로 제철소로 미국 철강 관세 대응의 핵심 거점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포항2공장 인력 일부를 루이지애나주 제철소로 투입했다. 해당 인력은 포항 공장에서 제강과 압연을 담당한 기술직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시운전, 품질 관리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사진=포스코
저탄소 철강 확보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중장기 전략의 핵심 중 하나다. 저탄소 철강은 기존 철강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을 최대 60% 이상 줄인 친환경 철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탄소중립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철강 업계 프리미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수출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여 줄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 철강 업계는 지난 5월부터 부과된 최대 철강 생산국 중국에 대한 반덤핑 관세와 중국 철강 감산 정책 등 공급 과잉 해소와 가격 안정화가 전망된다. 여기에 중국, 일본산 추가 반덤핑 관세까지 실적 모멘텀으로 적용된다.
양사는 2분기 실적도 부진 터널을 지나 개선세를 나타낸 만큼 저탄소 철강 등 친환경 전략으로 반등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5560억원, 영업이익 6070억원, 순이익 8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1190억(0.68%), 영업이익은 390억(6.87%) 증가한 수치다. 이는 2개 분기 연속 개선세다.
본업 철강 사업은 국내 및 해외 판매량 확대로 매출액이 증가하였으며, 판매가 상승 및 철광석·원료탄 등 주원닫기

포스코는 “미래형 제철기술인 ‘수소환원제철’ 상용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등 친환경 철강 생산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호주 와얄라 제철소 인수 검토는 풍부한 남호주 재생에너지를 연계하면 중장기적으로 보면 저탄소 원료 확보에 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 전했다.
현대제철도 2분기 영업이익 101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 올해 3분기,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290억원, 1580억원으로 성장세가 지속된다.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립은 7월말까지 부지 조성 지반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주설비 계약 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할 계획”이라며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분율이나 기타 진행 사항은 올해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