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1.1GWh로, 작년 5월 보다 213.1% 증가했다. 1~5월 누적 기준 성장률이 162.7%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진 셈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신형 전기차가 잇따라 출시되는 만큼 이 같은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중국 기업이다. 지난 5월 CATL은 전년동기대비 227.5% 증가한 6.1GWh로 1위 자리를 지켰다. 4위 BYD도 275.9% 늘어난 1.5GWh를 기록했다.
국내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244.6% 증가(5.3GWh, 2위)하며 국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평균치를 상회하는 기록을 남겼다.
SK이노베이션은 205.4% 증가한 1.0GWh로 5위 자리에 올라섰다. 104.8% 증가에 그친 삼성SDI(1.0GWh)는 6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SK이노베이션이 삼성SDI를 앞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1~5월 누적 순위에서는 삼성SDI(4.7GWh)가 SK이노베이션(4.5GWh)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NE리서치는 "당분간 중국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CATL과 BYD 등을 필두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국내 3사가 더욱 험난한 여정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3사에서는 기반 경쟁력 배양과 성장 동력 점검 등 주요 과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