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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에 엇갈리는 전망...“하향 조정 불가피” vs “저가매수 기회”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6-29 17:00

유진·신한·하이·현대차 등 증권사 목표주가 줄하향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저가 매수 권고”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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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에 엇갈리는 전망...“하향 조정 불가피” vs “저가매수 기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32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20%가 넘는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8만원 초반에 머무르면서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비메모리(파운드리) 개선을 통해 시장의 의구심을 풀어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와 세트 부문 실적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부정적인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900원) 하락한 8만1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우 또한 전일 대비 1.2%(900원) 내린 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실적과 파운드리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른바 ‘10만전자’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했다. 지난 1월 11일에는 장중 9만68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내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증권사 7곳, 올해 들어 삼성전자 목표주가 낮춰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달부터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 디램(DRAM) 공급 증가로 인한 내년 수급 부담 예상, 파운드리 부문에서의 성과 증명 요구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전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 주가 하향 이유로는 서버 DRAM 가격 변동성을 꼽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북미 클라우드 사업자와 DRAM 회사간의 3분기 서버 디램 가격 협상이 상당한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디램 회사들의 보유 재고는 1~2주 수준이지만 클라우드 회사의 재고는 정상 수준(4~6주)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삼성전자 주가는 변동성이 큰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기여도를 줄여 줄 3가지 성장동력(파운드리·폴더블·CIS)의 이익 기여도가 상승할 때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3가지 성장 동력의 성공 가능성과 주주환원 정책을 감안할 때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배수와 동행해온 글로벌 유동성의 전년 대비 증감률 및 미국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의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그간 동사 목표주가 산정을 위해 적용했던 역사상 최고 P/B(순자산 대비 주가)배수 2.2배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라며 “내년 반도체 업황 및 동사 실적 개선 모멘텀의 둔화도 예상된다”고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의 눈높이에 비해 하반기 컨슈머 IT 수요는 다소 둔화될 리스크가 있어 보이고, 테이퍼링 논의나 인플레이션 등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당분간 언론 등을 통해 계속 언급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현실적 부담 요인들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약 5%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하이투자증권

▲자료=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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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실적 및 주가 상승 여건 충분 전망도

일각에서는 하반기부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실적개선을 견인하고 향후 반도체 가격의 연착륙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가격의 하락전환 우려가 상존하지만 백신접종 이후 최근 서버와 PC 부문에서 엔터프라이즈 수요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메모리 재고도 정상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3분기와 4분기 DRAM, NAND 가격의 상승 추세 지속이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디스플레이(DP)는 신형 아이폰 출시와 노트북, 태블릿PC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비중 확대에 따른 OLED 가동률 상승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28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부문이 모두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DRAM, NAND 모두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기대했던 서머 물량 회복으로 물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디스플레이는 OLED 성수기로 수익성은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갤럭시 폴드 신제품과 해외 거래선 물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며 “모바일은 물량도 정상화되고, 폴드 신제품 출시로 평균판매단가(ASP)도 개선,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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