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차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으며 국내외 일부 공장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
5월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이 직전달(4월)에 비해 7.5% 감소했다는 점에서 반도체 수급난이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내수 판매는 6만2056대로 전월 보다 7.5%,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4% 감소했다.
특히 쏘나타 5141대(-27%), 그랜저 7802대(-19%), 투싼 2988대(-33%), 넥쏘 756대(-40%) 등이 전월 대비 하락폭이 컸다. 이들 차량이 생산되는 공장이 반도체 부족으로 일정기간 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단 제네시스 브랜드의 다섯개 차종 판매량은 1만3031대로 전월 대비 6%만 떨어졌다. GV70 신차 효과와 함께 현대차가 고급차종에 대한 생산차질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판매는 전월 대비 6.5% 줄어든 26만1073대다. 작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67.7%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 여파가 5월 가장 심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볼 때, 현대차가 우려보다는 양호한 판매 성적을 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