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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CEO] 박찬구, 금호리조트·ESG 앞세워 변화 시동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28 02:05

지난달 김성일 금호리조트 대표 선임 “유휴 부지 통해 신사업 시동”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 사외이사 선임 등 ESG 이사회 설치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국내 경제계를 책임지고 있는 CEO들의 언행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주목받는 행보를 시작한 CEO를 살펴본다.” < 편집자 주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사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인수를 종료한 금호리조트의 수익모델화를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에 나섰다.

◇ 금호리조트 체질개선

올해 초 불거진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박찬구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상무간 갈등이었다. 해당 분쟁은 지난달 말 정기 주총을 통해 박찬구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박 회장은 지난해 말 인수한 금호리조트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금호리조트는 박철완 상무가 경영 실패 사례로 꼽은 대표적인 사례다. 금호리조트 체질 개선으로 경영권을 공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금호리조트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달 내·외부 전문가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내세웠다. 김성일 대표이사를 비롯해 리조트사업 담당 임원에 김진혁 전 호텔신라 상무, 골프사업 담당 임원에 전유택 전 한솥대발 대표이사, CFO(최고 재무책임자)는 조형석 금호석유화학 상무를 선임했다.

새로운 경영진은 체질 개선을 위해 유휴 부지를 통한 신사업 모델 발굴을 추진한다.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CC에 약 8만2000평, 아산스파비스에 약 3만5000평의 유휴부지를 가지고 있다. 해당 토지를 활용해 외부 투자 유치 등 부가가치 창출을 추진한다. 콘도의 경우 리모델링을 통해 낙후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온라인 플랫폼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금호석화 측은 “외부평가기관의 감정평가 및 최근 유사 거래 등을 토대로 평가한 금호리조트의 부동산 자산가치는 약 7900억에 달한다”며 “약 3700억원의 부채를 제외하더라도 인수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며 인수 주체인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의 재무여력을 감안할 때 현재의 재무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유휴 부지는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며 “특히 콘도 부문의 리모델링을 통해 낙후된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온라인 플랫폼 등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서 충분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모델로 빠르게 전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진=금호석유화학.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진=금호석유화학.



◇ ESG 역량 강화

박찬구 회장의 또 다른 핵심 경영 목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다. 이를 위해 이사회부터 새로운 인물을 내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총에서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확정했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現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개방적인 ESG 정책·시스템 구축 차원에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이 전 권한대행은 법률적 전문성은 물론, 사상 두 번째 여성 헌법재판관이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두 번 역임한 대표적 여성 리더”라며 “법리적 원칙을 기반으로 한 개방적인 ESG 정책으로 조직 내 다양성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최도성 가천대 경영대학 석좌교수,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며 “박순애 교수는 환경정책 및 성과관리 부문 경험을 ESG 정책으로 구현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 내부 ESG 위원회도 신설했다. 여타 재계 총수와 마찬가지로 해당 위원회를 통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ESG 경영을 위해 ESG 위원회를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단위 : 원, 기준 : 연결기준. 자료=금호석유화학.

단위 : 원, 기준 : 연결기준. 자료=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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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화, 실적 고공행진 지속 전망

박찬구 회장의 혁신 행보와 발맞춰 핵심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44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에상된다. 이는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단 라텍스 판매 호조에 기인한다.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는 NB라텍스 가격은 지난해 4분기 톤당 1579달러에서 올해 1분기 1949달러로 3개월 만에 23.43%(370달러) 상승했다.

지난해 상승세를 보인 투자·수익성 지표도 올해 실적 전망을 기대하게 한다. 우선 EPS(주당순이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금호석화 EPS는 2만881원으로 전년 1만549원 대비 2배 올랐다. 2017년(1만7597원)보다도 3000원 이상 상승했다.

EPS의 상승으로 투자 지표 중 하나인 PER(주가수익비율)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금호석화 PER은 7(2020년 12월 30일 종가 기준)로 전년(7)과 동일했다. PER은 주가를 EPS로 나눈 수치로 높을수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PBR(주가순자산배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았다. PBR은 주당 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그 기업의 가치 성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금호석화 PBR은 1.54배율로 전년(0.99배)보다 올랐지만, 이는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것에 기인한다. 이런 높은 지표들로 금호석화의 올해 실적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석화의 고형 합성고무 부문은 지난해 급감했던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에는 일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타이어용 합성고무 공급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고효율 타이어용 합성고무 SSBR은 주요 타이어 고객사 판매를 확대하며 신규 해외 시장 발굴을 늘려가고, SSBR의 마모성 및 연비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제품 및 기술 우위를 계속해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 에폭시의 국내외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 시황에 따른 체계적인 생산·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금호미쓰이화학도 올해 폴리우레탄의 주원료 MDI의 국내 1위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부문별 성장동력 강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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