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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만 있나?’…현대차그룹, ‘모베드’‧‘엑스블 숄더’로 로봇 사회 잰걸음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6 16:03

내달 AW 2026서 자율주행 로봇 ‘모베드’ 국내 최초 공개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 계열사 등 공급 마무리 단계
협동‧착용 로봇 운영 데이터로 휴머노이드 성능 고도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과 현대차그룹이 양산에 나선 착용형 로봇 '엑스블숄더(왼쪽)',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모베드'. / 사진=챗GPT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과 현대차그룹이 양산에 나선 착용형 로봇 '엑스블숄더(왼쪽)',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모베드'. /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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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와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 상용화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 자동화, 제조 경쟁력 강화 등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 구축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산업 현장에서 두 로봇을 통해 얻은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고도화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모베드, 적합성 평가 통과…상반기 중 판매 시작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가 지난달 29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성 평가에서 ‘적합 등록’ 판정을 받고 올해 상반기 중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적합성 평가 통과 후 정식 판매까지 1~3개월이 소요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국제로봇전시회에서 모베드 양상형을 최초로 공개하고 고객사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내달 4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모베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하고 향후 활용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개발한 모베드는 배송, 물류, 촬영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이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 최대 속도 10km/h로 1회 충전 시 4시간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적재중량은 라인업에 따라 47~57kg 수준이다. 고객의 수요에 맞게 모듈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베드의 주행 안정성은 확장성의 핵심 요소다. 모베드는 편심 휠 기반 DnL(Drive-and-Lift) 모듈을 적용해 불규칙한 노면이나 경사로에서도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할 수 있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누구나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모베드의 강점이다. 모베드를 구동하는데 사용되는 별도의 조종기는 3D 그래픽 기반의 터치 스크린으로 구현돼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모베드'.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모베드'.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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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 현장 적용 마무리 단계

현대차그룹은 협동 로봇 모베드뿐만 아니라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의 현장 적용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모베드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개발한 엑스블 숄더는 반복적인 윗보기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해 주는 착용형 로봇이다.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작업자는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와 30% 경감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돼 가벼울 뿐만 아니라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어 유지 및 관리가 편리하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엑스블 숄더 1호기를 대한항공에 전달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본부의 군용기 및 민항기,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발사체, 스텔스 항공기 등을 조립·정비하는 현장에 엑스블 숄더를 우선 도입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부터 자사 계열사 제조 현장에 엑스블 숄더 도입해 왔다. 올해부터는 국내 제조 기업을 비롯해 건설, 조선, 농업 등의 산업군에도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근로자가 윗작업을 시연 중이다. / 사진=현대차그룹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근로자가 윗작업을 시연 중이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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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로봇 도입으로 아틀라스 데이터 고도화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모베드와 엑스블 숄더와 같은 협동형 로봇을 우선 도입하면서 미래 로봇 사업의 초석을 닦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산업계와 노동계의 화두로 떠오른 휴머노이드는 아직 제조 현장에 투입하기에는 기술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과제가 남아있다.

실제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상용화 계획을 밝히자 현대차 노조에서 반발이 일어났다. 노조는 생존권 보장을 들어 노조와 합의 없이는 아틀라스 투입을 절대 불가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현장에 우선 투입 가능한 협동형 로봇을 중심으로 로봇과 제조업 간 단계적 결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로봇의 현장 투입을 점차 적응 시켜나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산업 현장에서 협동형 로봇으로 쌓은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틀라스 운영 데이터를 고도화한다. 협동 로봇이 노동자들과 직접적으로 협업에 중점을 둔 만큼 아틀라스 고도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베드와 엑스블 숄더 모두 자사 제조 현장 도입은 물론 외부 고객사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라며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목표로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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