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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홀로 독주...티앤씨·화학 부진' 효성 조현준 고심이 깊어진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4 08:00 최종수정 : 2026-02-24 08:17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효성그룹이 효성중공업의 압도적인 질주를 바탕으로 2년 연속 실적 개선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그룹의 전통적 캐시카우였던 섬유와 화학 반등이 늦어지며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AI 특수 올라탄 중공업

효성그룹의 지주사 효성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4317억원, 영업이익은 39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 77.7%씩 늘었다. 지난 2021년 코로나 특수로 깜짝 실적을 냈다가 바닥을 친 2023년 이후 2년 연속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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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실적 상승세를 이끄는 곳은 효성중공업이다. 지난해 효성중공업 영업이익은 7470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106%) 늘었다. 지난 2020년부터 발빠르게 미국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에 투자한 것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과 맞물려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사업 비중이 지속 확대되는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공급 과잉 해소 기대되는 티앤씨

다만 섬유·화학 사업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시장점유율 30%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스판덱스를 주력으로 하는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515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9.2% 감소한 382억원이다.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효성네오켐) 인수를 위해 대규모 인수금융을 일으킨 게 재무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스판덱스 업황 개선 기대감에 효성티앤씨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 스판덱스 업체인 중국 화하이가 지난달 현지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스판덱스 공급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판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효성티앤씨 주가는 올해 들어 79.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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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은 지난해 영업손실 1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를 8% 가량 줄였다. 단 작년 4분기에만 영업손실 733억원을 내는 등 반등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각종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자본잠식 위기를 넘겼지만 작년말 기준 순차입금비율이 235.5%로 여전히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다.

수익성 악화에도 멈출 수 없는 배당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은 아직 2025년도 배당안을 결의하지 않았다.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3사는 별도 배당 정책이 없다. 효성티앤씨는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의 20% 이상 배당 검토'를 약속했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해당 기준으론 큰 기대가 어려운 수준이다.

다만 적자로 인해 배당을 하지 않고 있는 효성화학을 제외하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지난 2024년 조석래닫기조석래기사 모아보기 명예회장의 재산을 상속받은 조현준 회장이 상속세 재원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회장은 효성 41.02%, 효성티앤씨 20.73%, 효성중공업 10%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효성이 가지고 있는 효성티앤씨 20.78%, 효성중공업 32.47% 지분으로도 배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실적 상승세에 있는 효성중공업 배당이 관건이다. 지난 2023년 첫 배당을 실시한 효성중공업은 배당을 상향하고 있는 추세다. 배당총액 기준 2023년 233억원에서 466억원으로 2배 가량 높였다.

효성티앤씨의 경우 실적 부진과 상관없이 지난 3년간 매년 432억원을 배당으로 지출했다. 2025년에도 예년과 같은 배당액을 책정한다면 배당성향은 113%로 자체 기준(20%)을 크게 초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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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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