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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량용 반도체 위기에도 전기차 '공격경영'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22 15:3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올렸다. 단 차량용 반도체 수급 위기가 계속 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현대차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면서도 전기차 사업에서만큼은 공격경영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도 테슬라·폭스바겐 등이 공개선언한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점이 인상적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 27조3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1.8% 올랐다.

작년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 증가가 이미 예견됐지만, 실제 상승폭은 예상 보다 컸다. 전날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1조5500억원을 1000억원 이상 상회한 것이다.

이는 투싼·GV70 등 신차 흥행이 물량과 이익 측면에서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고수익 차종의 믹스 개선 효과는 전년동기대비 2960억원 증가했다. 국내·인도·중남미 등 판매 순증가 효과는 3730억원이 발생했다. 자동차 외 금융부문에서도 3120억원 규모의 이익 개선이 있었다. 이는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에 따른 손실(3680억원)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자료=현대차.

자료=현대차.



단 현대차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이달부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한파와 일본 르네사스 화재 영향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악화가 예상 보다 장기화하고 있다"며 "5월 이후 생산차질이 4월 보다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비해 핵심차종을 우선순위로 생산 계획을 조절하는 동시에 대체소자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전기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차는 올해 8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비하고 글로벌 시장에 총 16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는 12차종 이상, 연 56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는 3월말 기준으로 국내 사전계약 대수 4만1779대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오닉5는 상반기 유럽 시장과 하반기 미국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제네시스는 첫 파생전기차 G80 EV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첫 전용전기차 JW(프로젝트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위한 야심도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튬이온 및 전고체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며 "당사 주도로 개발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2025년 시범양산해 2030년 첫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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