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20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호석화 EPS는 2만881원으로 전년 1만549원 대비 2배 올랐다. 2017년(1만7597원)보다도 3000원 이상 상승했다.
EPS의 상승은 투자 지표 중 하나인 PER(주가수익비율)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금호석화 PER은 7(2020년 12월 30일 종가 기준)로 전년(7)과 동일했다. PER은 주가를 EPS로 나눈 수치로 높을수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위 : 원, 기준 : 연결기준. 자료=금호석유화학.
이미지 확대보기PBR(주가순자산배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았다. PBR은 주당 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그 기업의 가치 성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금호석화 PBR은 1.54배율로 전년(0.99배)보다 올랐지만, 이는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것에 기인한다.
자료=금호석유화학.
이미지 확대보기양호한 EPS·PER·PBR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적 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금호석화도 이를 위해 주요사업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합성고무 부문에서는 올해 니트릴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의 수익성 확보와 시장 지배력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 중국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중심 동남아 시장 개척을 진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석화의 고형 합성고무 부문은 지난해 급감했던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에는 일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타이어용 합성고무 공급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고효율 타이어용 합성고무 SSBR은 주요 타이어 고객사 판매를 확대하며 신규 해외 시장 발굴을 늘려가고, SSBR의 마모성 및 연비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제품 및 기술 우위를 계속해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 에폭시의 국내외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 시황에 따른 체계적인 생산·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금호미쓰이화학도 올해 폴리우레탄의 주원료 MDI의 국내 1위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각 부문별 성장동력 강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호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429억원으로 전년 3654억원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금호석화 측은 “합성고무는 타이어용 범용 고무 제품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합성수지는 가전·자동차용 ABS의 경조한 수요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