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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배당 자제령에 KB금융 배당성향 ‘20%’로…8년 만에 최저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1-02-04 17:53 최종수정 : 2021-02-04 19:28

“하반기부터 적극적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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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배당 자제령에 KB금융 배당성향 ‘20%’로…8년 만에 최저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20%’ 권고를 따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배당성향은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KB금융은 당국의 권고가 올해 6월까지 적용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자사주매입·소각, 중간배당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4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주당 배당금을 177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2019년 주당배당금(2210원) 대비 19.9% 줄어든 규모다. 배당총액은 6897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의 20.0% 수준이다. 이번 배당성향은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KB금융의 배당성향은 2011년 11.7%, 2012년 13.6%, 2013년 15.05%에 이어 2014년 21.5%로 처음 20%대에 진입했다. 이후 2015년 22.3%, 2016년 23.2%, 2017년 23.2%, 2018년 24.8%, 2019년 26.0%로 꾸준히 높아졌다.

KB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KB금융의 작년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3조45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3조3118억원)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다. 그럼에도 배당성향이 최저로 내려간 건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권고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에서 국내 은행 지주회사와 은행의 배당(중간배당·자사주 매입 포함)을 오는 6월까지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라는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했다.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자본 확충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견조한 이익관리로 최소한 지난해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현재까지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이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취지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배당성향을 20%로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코로나19 진정 상황에 따라 하반기에는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코로나19 관련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 이상 기록하는 등 경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 상반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공급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 확산이 단계적으로 잘 진정된다면 하반기부터는 우려와는 달리 한국경제가 위기 이전에 경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권고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6월 말 이후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이번 배당 결정은 일시적인 조치이고 기본적으로 시장과 소통해왔던 배당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당국의 자본관리 권고안이 올 6월 말까지인 만큼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이어가서 하반기부터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된다면 적극적인 자본정책으로 주주환원을 빠르게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자사주매입이나 소각, 중간배당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해 적정 시기에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아울러 배당성향도 기존 KB금융의 점진적(Progressive) 확대 배당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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