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월경 각각 3000억원씩 총 6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흥행 결과에 따라 총 1조원 이상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ESG채권은 환경 또는 사회적 목적으로 자금 사용용도를 제한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인증기관으로부터 자금 사용처와 이를 감시하는 내·외부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인정 받아야 발행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ESG채권 가운데 환경부문에 투자가 가능한 녹색채권(그린본드)을 발행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첫 E-GMP 신차를 시작으로 전기차를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는 CEO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40년 주요 시장에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각국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된 경제를 탄소중립 등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친환경 사업에 대한 시장 반응도 호의적이다. 앞서 이달초 현대제철은 2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8배가 넘는 약 2조원 가량의 주문이 몰렸다. 현대제철은 당초 보다 2배 늘린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