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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중은행 경영 전략은…책임경영·플랫폼·소비자보호·슬림화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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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2-31 06:00

각 그룹·은행별 중장기 추진 전략 따른 조직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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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중은행 경영 전략은…책임경영·플랫폼·소비자보호·슬림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진 가운데 시중은행에서는 조직 효율화·플랫폼·소비자보호 등에 초점을 둔 2021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경영진 직위를 축소하면서 경영진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했으며, 내부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였다. KB국민은행은 플랫폼 중심의 디지털 추진 조직에 힘을 더한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하나은행은 내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했으며, 우리은행은 조직 슬림화를 추진해 영업력 극대화를 위한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 2021년 은행 경영 전략 핵심 키워드는

신한은행은 디지털·글로벌·GIB 등 부문에서 세대교체를 추진하면서 미래 핵심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했으며, 국내외의 경기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등 금융업을 둘러싼 리스크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법·리스크관리·금융소비자 분야에 안정성을 더했다.

또한 기존 부행장-부행장보-상무 3단계로 운영되던 경영진 직위 체계를 부행장-상무 2단계로 축소했다.

부행장급 경영진이 각 그룹별 책임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으며, 경영진간 수평적인 소통으로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했다.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 총괄로 영입된 김혜주 상무가 신한금융지주 빅데이터부문장(CBO)으로 선임되면서 그룹의 빅데이터 전략 수립과 공동사업 발굴을 총괄하게 됐다.

김혜주 상무는 국내 1세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제조·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풍부한 데이터 분석 관련 실무 경험을 보유한 빅데이터 전문가로 꼽힌다. 신한은행에서는 신설된 ‘디지털 혁신단’ 내에서 MyData Unit을 전담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 관점에서 빅데이터 사업을 담당할 그룹 빅데이터부문을 신설하면서 데이터 경쟁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으며, 그룹 빅데이터 전략 수립도 담당해 기존 자회사별 추진에 따른 비효율성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의 추진 전략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IT·데이터그룹 등 기능별로 분리되어 있던 그룹을 테크그룹으로 통합하고, 단순한 조직 통합이 아닌 사업조직과 기술조직이 함께 일해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플랫폼 조직’ 형태로 구축했다.

플랫폼 조직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으로, 기획을 담당하는 직원과 IT 담당 직원이 함께 근무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좀더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협업 환경을 구축했다.

KB국민은행은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25개의 플랫폼 조직을 8개 사업그룹 내에 신설했으며, 플랫폼조직을 Biz플랫폼과 전행 지원형 플랫폼, 인프라형 플랫폼으로 구분했따.

전행 지원형 플랫폼은 기술역량을 고도화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인프라형 플랫폼은 전행의 기술적 기반을 관리한다. Biz플랫폼은 운영과 기술이 원팀화되어 고객 중심의 상품·서비스 혁신을 지향한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처음으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면서 기존 소비자보호그룹을 손님행복그룹과 함께 확대 개편했다. 그룹장에는 외부에서 이인영 그룹장을 영입했으며, 소비자리스크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자산규모와 위험 선호도, 수익률 등을 감안해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기존 은행의 위험을 관리해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위험 대비 적정한 수익률 확보를 관리하는 리스크관리그룹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기존 금융소비자보호를 담당하는 손님행복그룹과 소비자리스크관리를 담당하는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등으로 확대하면서 고객 우선 경영을 강화했다. 또한 두 그룹장 모두 여성 임원을 선임해 보다 섬세하게 고객 우선 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에서는 이사회 직속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전체의 소비자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사업그룹 조직을 대포 축소하면서 효율성 제고에 중점을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공동영업체계인 VG(Value Group) 제도 도입에 맞춰 3개 사업그룹을 줄이고 임원수도 감축하는 슬림화를 진행했따.

개인그룹과 기관그룹은 개인/기관그룹으로 통합됐으며, 산하에 부동산금융단을 배치했으며, 기업그룹과 중소기업그룹도 기업그룹으로 통합해 산하에 외환사업단을 배치했다. HR그룹과 업무지원그룹도 경영지원그룹으로 통합됐다.

또한 우리은행은 영업/디지털그룹을 신설해 디지털 혁신과 영업의 연계성을 높이고 대면·비대면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영업 현장에 공동영업체계인 VG 제도를 도입하면서 현장에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관련 사업그룹들을 통합했다.

VG제도는 기존에 전체 영업점의 30%에 한해 시행했던 TG(투게더그룹) 전략을 확대한 것으로, 전국 영업점에서 117곳을 거점점포로 선정하고 인근에 5~8개 영업점을 묶어 그룹 단위로 영업을 진행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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