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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표 DB손보 대표, 사업비 가정 변경 여파 CSM 감소…배당성향은 상향 [금융사 2025 실적]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0 17:17

교육세 인상·사업비 가정 가이드라인 전년比 265억원 감소
대체투자 성과 순익 하락 방어…배당성향 30% 주당 7600원

정종표 DB손보 대표. 사진=DB손보 제공

정종표 DB손보 대표. 사진=DB손보 제공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가 보험손익 둔화와 손해율 상승 부담 속에서도 투자손익 확대를 통해 이익 방어에 나섰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대체투자 성과와 투자이익률 개선이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 1조53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감소한 수준이다.

DB손보는 대체투자 확대 등을 통해 투자손익이 크게 늘었지만, 장기위험손해율 악화로 보험손익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영향을 줬던 법인세 인상도 손익 저하 배경으로 작용했다.

손보업계 2위 경쟁을 벌여온 메리츠화재는 연간 당기순이익 1조6810억원을 기록하며 DB손보를 앞질렀다.

CSM 정체 흐름 속 배당 확대 기조 유지

수익성 지표인 CSM도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CSM 잔액은 12조2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억원 줄었다. CSM 상각 규모는 1조2850억원으로 전년(1조2975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DB손보 관계자는 “사업비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과 교육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CSM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도 전년 대비 4.7% 감소한 2조9326억원에 그쳤다. 지난 2024년 신계약 CSM은 3조원 이상을 기록한 바 있지만, 2025년에는 3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향후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계약 CSM 환산 배수도 전년 17.1배 대비 0.8배 감소한 16.3배로 나타났다.

다만, DB손보는 꾸준히 보장성보험을 판매하면서 장기보험 월납화 신규보험료(APE)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기준 장기보험 월평균 신규보험료는 14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보험 부문에서 손해율 상승 등으로 손익이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연간 투자손익은 1조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 크게 증가했다. 대체투자 확대와 주식평가익 증가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DB손보의 투자이익률은 4.05%로 전년 대비 0.15%p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인 K-ICS비율은 217.9%로 전년 대비 14.8%p 개선됐다.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8.6%p 감소했는데, 이는 계리적 가정 변경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DB손보는 이번 주당배당금을 7600원으로 결정하며 전년 대비 12.0% 상향했다. 이에 따라 배당 성향도 전년 대비 7%p 오른 30.0%로 나타났다.

DB손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주주환원율을 2025년 30.0% 대비해 5.0%p 상승한 35%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ICS비율은 200~220% 구간에서 관리하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주주환원율 제고 약속 이행을 우선 고려해 배당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장기보험 둔화·자동차보험 적자 영향… 보험손익 급감

지난해 연간 기준 DB손보의 보험손익은 1조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0%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장기보험 전년 대비 20.1% 감소한 1조758억원 ▲자동차보험 547억원 적자 ▲일반보험 전년 대비 85.5% 감소한 14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은 업계 공통 사항이었던 의료파업 종료에 따른 의료량 증가와 예실차 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손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보험금 예실차는 2408억원 손실로 전년 686억원 이익을 본 것과 비교해 적자 전환됐다. 같은 기간 IBNR를 포함한 위험손해율은 92.8%로 전년 대비 2.6%p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자동차보험 흑자를 간신히 유지했던 DB손보는 연간 기준으로 547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1%로 전년 대비 10.4%p 크게 상승했다.

DB손보는 보험료 인하 누적과 할인특약 확대 등에 따른 경쟁 심화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반보험 손익도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금호타이어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 사고 발생과 함께 해외에서도 LA 산불 등이 발생하면서 손해율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DB손보의 일반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상반기인 1분기 78.4%, 2분기 74.9%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3분기에 73.1%, 4분기 62.8%로 점차 안정화시켰다.

자료 = DB손해보험

자료 = DB손해보험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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