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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 3년 새 배당금 24배 늘린 비결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0 11:37

자산 매각·자본준비금 전입 영향
올해도 비핵심 자산 유동화 지속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조재천닫기조재천기사 모아보기)가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옥 매각 등 비핵심 자산 유동화와 자본준비금 활용으로 3년 만에 배당 규모를 24배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5년 결산배당금으로 주당 1만201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배당에는 감액한 자본준비금 3072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확보한 재원이 포함됐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3년간 지급한 결산배당금을 살펴보면 ▲2022년 500원 ▲2023년 4000원 ▲2024년 5500원으로 각각 700%, 37.5%씩 상승했다. 2025년 결산배당금은 전년 대비 118.4% 증가했으며, 3년 전과 비교하면 24배나 올랐다.

배당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1000원씩 두 차례 분기배당을 포함해 총 3회 배당을 단행했다. 이를 합산한 2025년 총 주당 배당금은 1만4010원에 달한다.

2024년에는 2분기 1500원과 결산 4000원으로 총 5500원을 지급했으며, 2023년과 2022년에는 결산배당 1회만 지급했다.

이번 결산배당금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2023년 발표한 '당기순이익 50% 이상 환원' 정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조4695억 원, 영업이익 2096억 원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신규 설치 시장 및 리모델링 수요 감소로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영업이익은 7.2% 감소했다.

하지만 연지동 사옥(4500억 원)과 현대무벡스 지분(735억 원) 매각 수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7.6% 증가한 2668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총 결산배당액인 4336억 원은 당기순이익 50%인 1334억 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증권가는 현대엘리베이터 고배당 기조가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지동 사옥 매각으로 얻은 자금은 대부분 2026년 배당 재원에 활용될 것"이라며 "현재 보유 중인 비핵심 자산 반얀트리 호텔(감정가 최소 5000억 원 이상), 블룸비스타 호텔(1200억 원 이상) 및 기타 투자액(2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21년 매입한 용산 나진상가의 경우 용산 국제업무단지 개발 호재로 가치가 3배 이상 뛰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향후 유동화 가능성이 있어, 추가 배당 재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 업황 개선도 기대된다. 정부의 2030년 135만호 공급 정책과 선도지구 추진에 따라 2026년부터는 신규 발주 물량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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