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산 다시마와 농심 '너구리'. / 사진 = 농심
이는 올 초부터 화제가 된 ‘짜파구리’ 열풍과 코로나19로 인한 라면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농심의 올해 국산 다시마의 사용량도 역대 최고치인 500톤(t)을 넘어설 전망이다.
너구리는 장기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장수제품이기 때문에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원재료를 구매한다. 실제로 농심은 매년 너구리 생산을 위해 완도산 다시마 400t을 구매해 왔다. 지난해 작황이 좋아 품질이 좋은 다시마를 수급하기 위해 180t을 추가로 구매했다. 질 좋은 다시마를 사용해 너구리 제품 품질을 높이려는 점과 재배농가의 안정적 소득에 기여한다는 취지라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이 완도 다시마를 고집한 것은 1982년 너구리 출시때부터다. 농심은 개발 당시 차별화된 해물우동 맛을 구현하기 위해 완도 다시마를 선택했고, 이후 너구리의 상징이 되었다.
너구리 출시 이후 현재까지 농심이 구매한 다시마의 총량은 1만5000t이 넘는다. 농심이 한 해 구매하는 다시마는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완도지역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 수준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