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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 메고 여론전 나선 이동걸…“딜 무산 시 항공산업 붕괴” 강조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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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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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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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를 놓고 한진그룹·산업은행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간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이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섰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달린 법원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심문을 앞두고 이 회장은 양대 항공사 통합에 항공산업의 생존이 걸렸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5시 KCGI가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대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심문한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전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딜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긴급자금 투입이 무산된다. 연내 파산을 피할 수 없다. 항공산업 전체가 붕괴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글로벌 항공운수산업이 붕괴 위기에 처했고 이대로 가면 우리 국적 항공사도 공멸한다”며 “한때 빅2 경쟁이 유리하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양사를 합쳐서 경쟁력 높이는 것만이 우리 항공운송업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은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진칼은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000억원 및 영구채 3000억원을 인수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통합으로 아시아나항공은 1조8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인수작업을 종결하는 내년 하반기까지 아시아나항공에 1조원의 부족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연말 계약금 3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600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 1분기 중 중도금 4000억원을 납입한다. 연말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들어가는 6000억원은 내년 초 부족 자금까지 감안한 금액이다.

산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파산할 수 있다는 이 회장의 발언은 이번 딜에 따라 연말에 투입하려던 자금이 지원되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고 시장성 차입금의 상환 트리거가 발동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도 예상되는 등 그만큼 위태롭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취지”라며 “통합을 반대하는 관계자들에 이번 딜에 대한 명분이나 취지를 명확히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여론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딜이 무산되면 “회장직에 계속 있을 자격이 있는지도 고민 중”이라고도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항공산업 자체의 생존이 달려 있는 중대한 상황이기 때문에 책임을 갖고 컨트롤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산은 등 채권단으로부터 추가로 지원받은 1조7000억원을 모두 소진했고 9월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2조4000억원 가운데 3000억원가량을 가져다 썼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아시아나항공에 이미 3조6000억원의 정책자금이 투입됐고 내년에는 1조7000억원의 추가 투입이 필요해 차입금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과다한 정책자금 채무로 정상화 실패 시 막대한 금융기관 손실, 대량 해고, 국가항공 운송체계 붕괴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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