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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KCGI 가처분 인용시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무산”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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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19 17:04

통합작업 준비 절차대로 진행…차선 방안 마련해 신속 대응
조원태 회장 담보가치 1700억 수준…3자연합 거래 대상 아냐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사진=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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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산업은행이 19일 KCGI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이 인용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통합이 무산될 것이다고 밝혔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지난 18일 3자연합 측인 KCGI에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며, “ 법원의 가처분 인용시 본건 거래는 무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CGI 측은 지난 18일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한진칼 이사회가 현재의 지분구도를 크게 변동시키는 내용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에 대해 법원에 긴급히 신주발행금지가처분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대현 부행장은 “거래의 취지와 그 중요성, 시급성,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항공산업와 관련 종사자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 등을 감안해 통합작업은 준비된 일정과 절차대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며, “거래가 무산될 경우 차선의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여 양대 항공사의 경영정상화 작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최대현 부행장은 “한진칼 유상증자는 시장조달을 고려한 자금조달 차원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라는 산업적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은이 직접 주주로서 본건 통합작업에 참여해 계열주와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이끌어내고, 건전 경영의 감시 역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서 의미있는 규모로 의결권 있는 보통주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대현 부행장은 “한진칼 입장에서는 주요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연내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부족과 자본확충 문제 해소를 위한 대규모 자금을 신속히 조달할 필요가 있었다”며, “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2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긴급한 자금수요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 관련해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적 항공사의 생존위기, 국내외 LCC와 외항사와의 경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국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항공사간 기업결합거래를 관계당국이 불허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추가 자금 투입에 대해서는 내년에만 약 4조 8000억원을, 2027년 말까지 6000억원이 추가돼 총 5조 4000억원에 달하는 정책자금 추가 투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됐다.

최대현 부행장은 “항공사 통합시 시장 자금조달과 통합 시너지 효과 등으로 2조 3000억원의 정책자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책자금을 추가로 투입한다기 보다는 향후 투입될 정책자금 축소와 그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의사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회장, 경영성과 미흡시 경영일선 퇴진…3자연합과 기업가치 제고 협의 가능

최대현 부행장은 계열주 일가 지원 논란에 대해 “조원태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를 계약 이행에 대한 담보로 제공했다”며, “경영평가를 통해 통합추진과 경영성과 미흡시 담보 주식을 처분하고,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했다”고 일축했다.

조원태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보유주식 시가 총 2730억원으로, 기담보제공 채무금액을 감안하면 실질 담보가치가 약 17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최대현 부행장은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해 내린 결론으로 대한항공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으로 거래를 추진하게 됐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고 강조했다.

최대현 부행장은 “3자 연합과의 사전 접촉은 없었다”며, “통합 국적항공사의 건전·투명 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함께 뜻을 나누고 협의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진칼의 대표이사는 조원태 회장이며, 3자 연합은 한진칼의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의 동일인 지위를 가진 조원태 회장과 거래가 진행됐다.

최대현 부행장은 “3자 연합은 3자간 법적 계약관계와 그 실체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으며, 거래를 위해 누구와 어떠한 책임과 의무를 갖고 협의에 임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중대한 사안을 처리하는 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의결권 행사기구를 통해 사외이사 추천을 포함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통합작업과 건전경영 감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지만 일반적인 경영사안에 대해서는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보장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는 한진칼과 대한항공 양측에 외부인사로 3인씩 추천하며, 감사위원회 위원과 함께 선임해 건전경영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7대 의무조항 중 일부인 윤리경영위원회와 경영평가위원회의 구체적인 인선과 운영방안 등 세부적인 사항은 추후 마련하기로 했다.

윤리경영위원회는 한진칼이 외부 독립기구로 설치해 운영되며, 외부인사 위주로 구성되어 한진칼과 주요 계열사 경영진, 계열주의 건전·윤리 경영을 감독할 예정이다.

경영평가위원회는 산업은행이 채권단과 회계 전문가, 항공산업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하고, 대한항공에 대한 재무목표 달성 여부와 PMI 이행실적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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