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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정유경 3분기 성적표 ‘긍정적’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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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23 00:00 최종수정 : 2020-11-23 01:18

이마트·신세계 경영실적 동반 개선
승계구도 완성, 부진한 계열사 정리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올해 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리던 신세계그룹이 3분기 개선된 실적을 이뤘다. 신세계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다시 흑자 전환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마트 역시 올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듯 보였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0~12월의 실적이 반영되는 4분기에도 신세계그룹이 회복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신세계그룹의 중심에 선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총괄 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 주주에 오른 후 받아드는 첫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은 자녀인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를, 정유경 총괄 사장이 백화점 부문을 도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09년 신세계그룹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지만, 신세계는 2011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법인 분리, 2015년 정유경 사장의 총괄사장 승진, 2016년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지분 맞교환까지 ‘분리 경영’ 체제를 만들어왔다. 지난 9월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 지분 중 8.22%와 신세계 지분 중 8.22%를 자녀인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각각 증여하면서 신세계그룹 3세 경영자들이 각 부문 최대 주주로 올랐다.

◇ 작년 역대 최대 실적 후 고꾸라진 신세계…3분기 들어 회복


백화점과 면세점이 주력 사업인 신세계는 코로나19 타격을 피해갈 수 없었다. 신세계의 연결 기준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9% 줄어든 3조4257억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47억원, 100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작년 당기순이익 5931억원을 기록하며 분리 계열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맛본 신세계로써는 아쉽기만한 성적이다.

분기별로 보면 최근 들어 회복세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2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줄고,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8% 감소했다. 그래도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개선된 실적이다. 신세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3억원에 그쳤고 2분기 영업손실 431억원을 기록하며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 ‘절치부심’ 이마트, 실적 개선 꿈틀

이마트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부터 수익성 악화 몸살에 시달렸다. 이마트는 작년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 적자(299억원)를 기록한 이후 성과급 삭감, 삐에로쇼핑 등 전문점 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 기존점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의 위기의식은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해 두 달가량 앞당겨 진행한 인사에서도 읽을 수 있다. 지난해 정 부회장은 현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 대표를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쇄신을 단행했다.

강희석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농림수산부에서 일하다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컨설턴트로 활동하던 인물로, 이마트가 외부 인사를 영입한 건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마트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조9077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7%, 30.1%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영업손실 474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듯 보였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흑자전환했다.

이마트(할인점+트레이더스+전문점) 별도 기준으로도 총매출 4조2069억원으로 전년대비 7.5% 늘었고,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억원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 플러스 신장으로 전환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트레이더스가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한 번에 대량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마트 할인점의 영업이익은 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가량 줄었지만, 트레이더스는 295억원으로 83.2% 급증했다. 비효율 전문점은 정리하면서 적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전문점 사업부는 3분기 영업적자 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1억원을 개선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매출은 회복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의견에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명품과 가전의 매출 호조는 지속할 트렌드이기 때문에 지속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백화점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온라인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하면서 관련 사업의 변동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해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SSG닷컴 적자폭 축소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기존점 성장의 지속 가능성과 온라인 시장의 경쟁체제 심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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