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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로봇이 짐 옮기고 촬영까지"…현대차그룹 '모베드' 직접 몰아보니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4 15:35

‘AW 2026’에서 험지 기동, 자율주행 성능 등 체험
탑 모듈 교체로 용도 변경 가능 “확장성이 핵심”
‘모베드 얼라이언스’ 출범하고 국내 상용화 속도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AW 2026에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 사진=김재훈 기자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AW 2026에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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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방지턱, 슬라브 등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독립 구동 휠과 자세 제어 메커니즘이 인상적이다. 상단 탑 모듈을 용도에 따라 교체할 수 있는 만큼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 사회에서도 많은 활용이 기대되는 로봇이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이하 AW2026)’에서 만난 한 노르웨이 참관객과 현대자동차그룹 ‘모베드(MobED)’에 대해 나눈 대화다. 노르웨이 물류 기업 현장 책임자라 밝힌 참관객은 모베드의 직접 조종까지 해보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 체험. / 사진=김재훈 기자

현대차그룹 자율주행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 체험.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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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이 편안한 ‘모베드’ 주행 능력

모베드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개발한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4개의 바퀴 구동 시스템을 갖춘 이동형 로봇으로 탑 모듈을 교체하면 소비자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모베드는 지난해 12월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양산형이 공개된 뒤 올해 1분기 본격적인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이날 국내 소비자들에게 모베드를 처음 선보인 현대차‧기아는 전시장 내 180㎡ 면적의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참관객들은 실제 모베드를 조종하면서 성능과 활용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체험 부스는 약 20cm 장애물과 슬라브 구간, 방지턱, 커브길, 험지 등 실제 야외 환경을 모사한 다양한 도로 상황이 구현돼 있었다. 체험은 ▲수동주행 ▲자율주행 ▲방송 등 3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모베드' 체험 현장. / 사진=김재훈 기자

현대차그룹 '모베드' 체험 현장.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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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리모컨을 통해 수동주행을 체험했다. 컨트롤러를 통해 모베드를 움직이자 비틀림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장애물 앞에 다다르자 앞바퀴 높이를 조절해 순식간에 장애물 위로 올라섰다. 오라서는 과정도 흔들림이나 불안감은 없었다. 곧이어 뒷바퀴 출력을 높여 방지턱을 통과했다.

커브 구간에서는 4개 바퀴를 마름모 모양으로 변경해 회전해서 통과했다. 코너 구간을 벗어난 뒤에는 다시 바퀴를 정상 위치에 놓으며 정주행으로 나아갔다.

자율주행 체험에서도 관람객들의 반응이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스스로 나아간 모베드는 방지턱을 지나 슬라브 코스로 매끄럽게 주행해 나갔다. 장애물 사이 간격도 일정한 거리를 두는 등 오차 없는 최적의 주행 코스였다. 이어 험지도 안정적으로 통과하며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눈에 띄는 점은 장애물을 건너도 몸체는 수평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이런 특징은 마지막 체험인 방송 주행에서 더 두드러졌다.
카메라를 장착한 모베드가 배수로 지형을 지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카메라를 장착한 모베드가 배수로 지형을 지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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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주행은 모베드 탑 모듈에 방송 카메라 등 장비를 장착하고 진행된다. 카메라를 장착한 모베드는 배수로와 굴곡 코스를 지나면서 카메라는 물론 몸체 자체가 흔들리지 않았다. 촬영된 영상도 떨림이나 흔들린 흔적은 없었다.

모베드 주행을 체험한 성균관 대학교 공과 대학 2학년 학생은 “안정적인 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바퀴별 독립된 구동 시스템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차‧기라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모베드의 주행 능력은 불규칙한 노면이나 경사로에서도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할 수 있는 편심 휠 기반 DnL(Drive-and-Lift) 모듈 덕분”이라며 “또 AI 기반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통해 불규칙한 실내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주행 경로를 스스로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물을 지나고 있는 모베드. / 사진=김재훈 기자

장애물을 지나고 있는 모베드.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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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본격 상용화

현대차·기아는 이날 현장에서 모베드 체험뿐만 아니라 ‘모베드 얼라이언스(MobED Alliance)’ 출범식도 함께 진행하며 모베드의 국내 판매를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를 비롯해 현대트랜시스, SL 등 주요 부품사 관계자, LS티라유텍, 가온로보틱스 등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관계자와 한국AI·로봇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 대표진이 참석했다.

현동진 상무는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모베드가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 차원 더 뛰어난 로봇 솔루션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현대차·기아는 핵심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모베드 얼라이언스 출범식 현장. / 사진=김재훈 기자

모베드 얼라이언스 출범식 현장.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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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진 상무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출범식에 앞서 현장 부스를 둘러보고 모베드 확장성과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모베드 상단에 결합할 물류 배송, 순찰용 드론 스테이션, 광고 사이니지 등 산업 맞춤형 탑 모듈 10종을 개발해 B2B 및 B2G 시장에 공급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확립한다.

이와 함께 현장 부스에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베드 체험뿐 아니라 구매 상담을 제공하고 있었다.

구매 상담 담당자는 “모베드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만큼 관심이 많았다”며 “오전에도 상당히 많은 기업이나 해외 제조사 관계자들이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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