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는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업으로 나아가겠습니다.”
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가 오는 16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이들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활성화 공정은 조립공정을 마친 전지에 미세한 전기를 주어 양극과 음극이 전기적 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충·방전하는 공정이다. 2차전지는 활성화 공정을 거쳐야 성능이 결정되고 제품으로서의 기능이 가능하다.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에이프로는 충·방전 장비부터 각종 검사 장비에 이르기까지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특히 핵심 제품인 고온가압 충·방전기는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양산라인에 적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온가압 충·방전기란 2차전지 배터리에 고온과 압력을 더해 충·방전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고온과 고압, 활성화 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장비로 압력과 온도 제어, 모니터링, 관리 기술 등이 필요하다.
임 대표는 “에이프로가 자체 개발한 고온가압 충·방전기는 배터리의 효율과 공정 단순화를 통해 단기간에 생산이 가능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며 “신뢰성 있는 품질 관리 또한 에이프로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특히 주력 고객사인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글로벌 2차전지 공급량의 증가 추세에 맞춰 에이프로의 공급 비중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로 주요 고객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인한 외형성장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폴란드 등 해외 법인을 통해 고객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도 에이프로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는 탄탄한 사업 역량을 경영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에이프로는 미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프로는 지난 2월 한국광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차세대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자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임 대표는 “차세대 전력반도체라 불리는 질화갈륨(GaN)은 스위칭 소자의 동작 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여주는 등 재료 고유의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며 “충방전기 등 기존 장비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신규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프로는 핵심 원천기술과 우량 고객사와의 안정적 거래 관계가 확보된 기업으로, 글로벌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2차전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미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프로는 IPO를 통해 신주 136만7917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9000~2만1600원(260억~295억원)이다. 오는 8~9일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1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