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 건물 전경./사진=신협중앙회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은 대출 대출구역이 확대된다. 그동안 신협은 지역 조합으로 읍, 면, 동 단위로만 대출이 가능했었다. 대출영업 범위가 완화되면 읍, 면, 동이 아닌 시, 군, 구로 신협이 대출할 수 있는 영업범위가 확대된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신협 대출 범위 확대로 긴장하고 있다. 신협 대출 가능 범위가 확대되면 저축은행과 사실상 영업 범위가 겹쳐서다. 특히 신협은 비과세 혜택 등으로 고객 모으기가 용이해 지방 저축은행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신협은 비과세 혜택이 있고 최근에 금리도 많이 낮춰 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며 "특히 지방 저축은행과는 범위가 겹친다. 혜택 면에서 신협이 더 우위에 있어 경쟁력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에서도 영업구역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금융당국에 전달하고 있다. 특히 지방저축은행에서 영업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지방은 지역 경제가 침체되면서 연체율도 올라가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영업환경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비대면 대출이 활발해지고 있어 현행 영업구역 규제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다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방 저축은행은 지역 경기 침체로 경영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 저축은행에 영업구역 완화를 허용하면 다른 지역에서 번 돈을 지역 사회에 환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 저축은행 대부분은 저축은행중앙회 통합 앱 'SB톡톡 플러스'로 비대면 거래가 이뤄진다. 코로나 등으로 비대면 선호가 높아지면서 SB톡톡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SB톡톡 플러스’를 통한 정기예금은 2조3941억원으로 2조를 넘었다. 저축은행중앙회에서는 대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앱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게 관계자는 "이미 영업구역 자체가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 현행 법안은 현실 괴리가 크다"라며 "당장 한꺼번에 완화는 아니더라도 풀어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