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상장협, ‘이사 충실의무’ 가이드라인 마련 착수…증권업계 “지배구조 개선 기대”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5 14:21

법 개정 따른 기업 부담 완화 기대 속…일각에선 법적 리스크 우려도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고창현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출범시키고, 개정 상법의 취지를 반영한 ‘이사 충실의무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 중이다. 사진=한국상장협의회 로고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고창현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출범시키고, 개정 상법의 취지를 반영한 ‘이사 충실의무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 중이다. 사진=한국상장협의회 로고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이하 상장협)가 최근 발족시킨 ‘이사 충실의무 가이드라인 워킹그룹’이 연내 가이드라인 발표를 목표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이런가운데 증권업계는 이번 움직임 관련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신호탄”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법적 불확실성과 기업 경영 위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5일 상장협은 고창현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출범시키고, 개정 상법의 취지를 반영한 ‘이사 충실 의무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재무, 조직 재편, 주주 환원 등 주요 경영 사안에 있어 이사가 따라야 할 모범적인 의사결정 절차와 행동 기준이 담길 예정이다.

정구용 상장협 회장은 “상법 개정으로 이사가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고려해야 하는 충실 의무가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절차적 정당성과 법률적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실무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증권업계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기대”

증권업계는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이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나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상법 개정 이후 소액주주 보호가 강화되는 기조 속에서, 충실의무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면 외국인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일부 상장사는 주주친화정책 발표 후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 증권가 일각 “법적 리스크·경영 위축 우려”

반면, 가이드라인이 이사의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면서도 해석 여지를 남긴다면 오히려 기업 경영에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펌의 한 변호사는 “전체 주주의 이익이라는 개념이 지나치게 포괄적일 경우, 이사들의 경영 판단에 대한 소송 리스크가 늘어날 수 있다”며 “결국 방어적인 의사결정이 늘어나고, 혁신보다 리스크 회피에 초점 맞춰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상법 개정 이후 일부 기업들은 이사회 의사록 작성, 외부 자문 확보 등 ‘절차적 정당성’ 확보에 과도한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 향후 과제…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 정착 여부

상장협은 워킹그룹 활동 외에도 표준규정 개정 등을 병행해 기업의 실무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이드라인이 단순한 선언적 기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실무 매뉴얼로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는 “중요한 것은 실무 현장에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충실의무를 현실화시키는 것”이라며 “이사의 선의와 판단을 존중하되, 명확한 절차와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장협의 가이드라인이 기업의 법적 리스크를 줄이는 실질적 해법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새로운 규제 부담으로 작용할지 연내 발표될 초안에 따라 가늠하게 될 전망이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이랜드월드, 8월 유일 미매각…공모채 전월比 52%↓[8월 리뷰①] 이랜드월드(대표이사 최종양·조동주)가 8월 공모 회사채 발행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미매각을 기록했다. 이랜드월드(BBB)는 지난달 19일 회사채 1년물(200억 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80억 원의 주문을 받아 경쟁률 0.9대 1을 기록했다. 발행금리는 민평 대비 30bp 높은 7.341%로, 8월 공모채 발행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이랜드월드는 지난해 공모채 발행에서 잇따라 수요예측 미달을 기록했지만, 올해 2월과 4월에는 각각 경쟁률 1.43대 1, 2.43대 1을 기록하며 모집액을 웃도는 주문을 받았다. 그러나 8월에는 경쟁률이 0.9대 1로 떨어지며 다시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 발행금리는 2월 6.70%, 4월 6.306%에서 8월 7.341%로 상승했다.본 2 LG전자, 로봇 사업 일원화...베어로보틱스 상장 가능성↑ LG전자 주가가 미국 자회사 베어로보틱스 상장 소식에 화답했다.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그간 LG전자의 행보 등을 고려하면 시장은 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로봇 사업 부문을 베어로보틱스에 이관한 상태로 성장을 위한 사업 집중에 공을 들여왔다. 전통 제조업에서 탈피하는 LG전자의 신사업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미국 자회사인 베어로보틱스의 나스닥 상장 소식에 대해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공시했다.하지만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LG전자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1.33% 치솟은 22만6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미 LG전자 로봇 사업에 대해 높았던 시장 기대감만큼 시 3 증권업계 CEO 독일·룩셈부르크 방문…AI·우주산업 등 미래 투자처 발굴 증권업계 CEO(최고경영자)들이 독일과 룩셈부르크를 찾아 AI(인공지능)와 디지털금융, 우주산업 등 신성장 분야를 점검하고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선다.금융투자협회(회장 황성엽)는 증권업계 14개사 CEO로 구성된 ‘증권 NPK(New Portfolio Korea)’ 대표단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독일과 룩셈부르크를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AI·로보틱스 등 신성장 분야 투자기회 발굴이번 출장은 AI(인공지능)와 디지털 금융, 우주산업 등 새로운 성장 분야의 글로벌 동향을 현장에서 살펴보고 국내 증권업계의 해외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해 추진됐다.대표단은 첫 일정으로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테크 전시회 ‘IFA 2026’을 방문한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