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지난달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 21조8378억원, 영업손실 1414억원(영업손실률 0.6%)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123%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은 13% 줄어든 13조6664억원, 영업이익이 156% 감소한 적자 2102억원(영업손실률 1.5%)이다.
지난 상반기 미국 관세 리스크와 국제유가 약세로 인한 악재 속에 GS칼텍스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다각화한 사업 구조의 차이로 분석된다.

본업인 정유에서는 오히려 HD현대오일뱅크가 양호했다. HD오일뱅크 정유 부문 영업손실률이 1.1%로 전년 동기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GS칼텍스 정유 부문은 3%포인트 떨어진 1.6%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했다.
반면 HD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 부문은 올 상반기 영업손실률이 6.8%로 8.4%포인트나 하락했다. GS칼텍스 석유화학 부문(영업손실률 2.1%, 4.7%포인트 하락)과 큰 차이를 보였다. HD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이 담당하고 있는 폴리머(포장용기 원재료)가 중국발 대규모 증설로 인한 가격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GS칼텍스는 꾸준한 수요를 자랑하는 윤활유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GS칼텍스 윤활유는 영업이익률 23.4%로, HD현대오일뱅크 14%보다 거의 10%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왼쪽)과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GS칼텍스는 2018년부터 오너가 4세인 허세홍닫기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